"같은 학교, 같은 지역 출신끼리 비교한다"
명문대, 지원자 누구와 비교하나
명문대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를 누구와 비교해서 합격여부를 결정할까?
모든 학생들이 답을 얻고 싶어하는 질문이다.
탑 대학들은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학생들로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이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비슷한 백그라운드를 보유한 학생들을 같은 그룹에 넣어 원서를 심사한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명문 사립 보딩스쿨에 다니는 학생과 사우스센트럴 LA의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을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방학 때마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쌓고 고급스런 과외활동을 해온 부유층 가정의 학생과 AP클래스를 한 개도 제공하지 않는 하이스쿨에 다니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생은 스펙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두 학생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대학들은 대체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비교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클래스, 교내클럽, 스포츠 등 동일한 리소스를 액세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입학사정관들이 학교 당 최고 학생 1명만 합격시킨다는 뜻은 아니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다니는 하이스쿨의 프로파일과 명성도 고려한다.
지금까지 명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일수록 이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다. 물론 입학심사 절차는 대학마다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들은 ‘종합 평가(holistic review)’ 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학업성적, 과외활동, 추천서, 에세이, 표준시험 점수, 수상 경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강조한다.
명문대 지원자들은 전 세계에서 원서를 제출한다. 국가, 도시 별로 특색이 있으며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 뉴욕에 거주하며 부유층 백그라운드를 가진 학생과 동남아시아 베트남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학생은 완전히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학들은 같은 지역 출신 학생들을 같은 그룹에 묶어 서류를 심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신 지역과 경제적 백그라운드에 상관 없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