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방화 용의자 체포해 조사중
당국이 방화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산불이 민가 인근까지 내려왔다. AP
이틀째 진화율 0%에 멈춰
인근 초등학교 임시 폐쇄
지난 1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1325에이커 규모의 산불과 관련한 방화 용의자가 체포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LA소방국(LAFD) 랄프 테라자스 국장은 17일 "체포된 방화 용의자가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과 나이 등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LAFD 조사관들과 LAPD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2명의 용의자를 구금했는데, 한 명은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
테라자스 국장은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지점의 북쪽에서 또다른 불길이 치솟아 방화에 대한 의혹이 커졌다"며 "LAFD 방화 대책 본부는 LAPD와 함께 모든 단서를 적극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AFD에 따르면, 17일 오전 기준 팰리세이즈 산불은 1325에이커를 태웠으며 여전히 진압률은 0%에 머물고 있다. 약 540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됐지만 험준한 지형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눈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소방관 한 명을 제외하고 부상자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LA통합교육구는 인근에 위치한 토팽가 차터 초등학교가 대기질 오염과 안전상의 문제로 17일 임시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원격 학습을 통해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6201 위네카 애비뉴에 위치한 피어스 칼라지에는 긴급 동물보호소도 마련됐다.
지난 15일 오후 7시께 토팽가 지역 4구역과 6구역 주민 1000여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고 다음날 오후 2시께 1500 블록에 위치한 노스 차슈타인 파크웨이에서 콜레 델 시엘로까지 약 130여 가구를 포함한 지역에 새로운 대피 명령이 발효됐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