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시지, 결승전서 '한국의 맛' 뽐낸다
서울소시지 용 김과 테드 김 대표, 이번 결승전에 합류한 김종그릴린(KimJongGrillin, Portland Oregon) 대표 한 황(41, 한국이름 황한), /서울소시지 대표 제공
푸드 네트워크 인기 프로그램 '푸드트럭 레이스 올스타' 진출
2012년에도 챔피언 등극 "한국맛, 미국음식으로 승부해요"
“우리 입맛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음식이지만, 한국 맛입니다”
예전부터 한국 음식을 '존경'했다는 서울소시지(Seoul Sausage, LA)의 용 김(39, 한국이름 김영웅)과 테드 김(38, 한국이름 김태웅) 공동 대표는 한국음식을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한 열정이 넘친다.
둘은 형제지간으로 “특이한 음식이 아니라 어릴 적에 평범하게 먹던 기억을 되살려 메뉴에 활용했다”며 “한국인 주식, 밥도 먹었지만 자주 즐기던 타코와 햄버거를 활용해 평범한 코리안 아메리칸 음식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소시지는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내달 6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요리 전문채널 푸드 네트워크(Food Network)의 '더 그레이트 푸드트럭 레이스 올스타(The Great Food Truck Race: All-Stars)' 결승전에 출전한 것이다.
'더 그레이트…'는 푸트 네트워크의 간판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다. 2010년에 시작돼 벌써 14번째 시즌을 맞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7팀이 참가해 6주 동안 푸드 트럭의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쇼로 매주 다른 메뉴를 선보이며 가장 적게 판매되는 팀이 탈락되는 구조다. 이 쇼는 참가하는 팀들이 요리 뿐만 아니라 낯선 곳을 여행하고 예상치 못한 도전을 극복하도록 짜여져 있다.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를 직접 찾아와야 하는 에피소드 등이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만 달러가 수여되며, ‘역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번에 참가하는 팀은 김씨 형제가 운영하는 서울소시지를 포함해 라임 트럭(Lime Truck, 얼바인), 더 미들 페스트(The Middle Feast, LA), 미스티카 마살라(Mystikka Masala, Santa Monica), 알로하 플레이트(Aloha Plate, Hawaii), 노라 크리에이션(NOLA Creations, Shreveport, Louisiana), 와플 러브(Waffle Love, Utah) 등 총 7팀으로 남가주에서 4팀이 참가한다.
서울소시지는 지난 2012년 시즌3에도 출전해 치킨과 떡을 함께 선보이며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줬으며, 이번 시즌은 두 번째 도전이다.
김씨 형제는 서울소시지 식당을 10년간 운영해온 만큼 자부심이 상당하다. LA지역에 한인 요리사가 많지 않고 코리안 아메리칸 식당으로 롱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 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비즈니스를 다시 시작해야 할 만큼 힘들었지만, 버텼다”고 말했다.
김씨 형제는 6개월 전부터 온라인으로 음식 배달, 판매를 하고 있으며 메인 메뉴는 스파이시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이다. 미 전역으로 배송(www.goldbelly.com/seoul-sausage)도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좋아해요. 우리는 한인 운영 식당을 응원합니다. 음식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겁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