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래픽, 통근족은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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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트래픽, 통근족은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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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걷히면서 한동안 사라졌던 프리웨이 트래픽이 다시 남가주를 찾아왔다. /AP


직장인들 곳곳서 '한숨'

일부는 과감히 사표까지

개학 하면 '최악' 예상돼


팬데믹이 걷히면서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프리웨이 트래픽’이 다시 돌아왔다.  


재택근무를 하다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 실업수당에 의존하다 최근 새 직장을 잡은 근로자 등 LA 지역 원거리 출퇴근족들의 한숨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15일 LA 타임스(LAT)에 따르면 트래픽과 씨름하기 싫어하는 근로자 중 일부는 직장 근처로 이사하거나, 상사에게 재택근무 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거나, 아예 회사를 그만두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며 샌타모니카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한인 박모(36)씨는 “1년 가까이 집에서 일하다 약 한달 전부터 사무실에 출근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교통체증 때문에 죽을 맛”이라며 “현재 한인타운에 있는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풀러튼에서 매일 LA로 출근하는 직장인 최모(38)씨는 “최근 어느 금요일 몸 상태가 안좋아 오전 11시쯤 상사의 양해를 구하고 조퇴했는데, LA다운타운을 지나는 10번 프리웨이 동쪽방면 트래픽이 너무 심해 집에까지 가는데만 2시간이 걸렸다”며 “트래픽 없이 출퇴근하던 시절이 너무 그립다”고 한숨을 쉬었다.


15일부터 캘리포니아주 경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트래픽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재등장, 많은 주민들을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 그라나다힐스에서 LA 다운타운 회사에 다니는 윤모(46)씨는 “그나마 지금은 여름방학 기간이라 견딜만 하지만, 모든 학교들이 정상수업에 들어가는 8월 중순 이후부터 트래픽은 ‘최악’이 될 것”이라며 “아들이 대학 신입생이 되는 9월 이후 한인타운으로 이사를 심각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데이터 분석업체 ‘인릭스’는 현재 남가주 내 주말과 평일 오후 트래픽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평일 오전 트래픽은 코로나 이전보다 20% 정도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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