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401(k) 찾아주는 연방법안 발의
온라인 '분실물 보관' 신설해 찾기 도움
전 직장에 놔두고 잊는 경우 많아
그만둔 회사 문 닫으면 돈 날릴 수도
근로자가 직장을 자주 옮기는 과정에서 ‘잃어버린(lost)’ 401(k) 어카운트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내용의 법안이 연방의회에서 발의됐다.
15일 CNBC에 따르면 현재 연방의회에 계류중인 법안은 온라인 ‘분실물 보관소(lost and found)’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근로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401(k) 계좌를 찾아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평균적인 근로자는 평생 직장을 12번 정도 바꾼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 않는다.
보통 많은 고용주들이 401(k)를 제공하지만,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면서 플랜을 다니던 직장에 그대로 놔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어카운트를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직장을 계속 바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느 플랜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게 된다.
매사추세츠 대학 연금액션센터의 애나 타보르 소장은 “은퇴할 나이가 되어서야 오랫동안 전 직장에 방치해둔 401(k) 어카운트를 찾아 나서는 근로자가 적지 않다”며 “은퇴연금 계좌를 평소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방회계감사원(GAO)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토탈 밸런스가 5000달러 미만인 어카운트 1600만개가 직장 401(k) 플랜에 묶여 있었다. 타보르 소장은 “401(k)를 그만둔 직장에 계속 방치해둔 상태에서 회사가 이런 저런 이유로 문을 닫으면 어카운트에 넣어둔 돈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