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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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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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능력 


다윗의 셋째 아들 압살롬이 쿠테타를 일으키자 다윗은 그를 피해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마하나임이란 성읍으로 피신한다. 마하나임은 야곱이 그의 외삼촌 라반을 섬기다 돌아올 때 하나님의 천사들을 만난 곳으로 천연요새와 같은 성읍이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을 죽이고 쿠테타를 완성하기 위해 그를 추적한다. 그러나 압살롬과 그의 군대는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고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도망하다가 그의 긴 머리가 큰 상수리나무에 걸려 공중에 매달린 채 요압 장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압살롬이 죽음으로써 그의 쿠테타는 실패로 끝난다.


쿠테타를 진압한 다윗은 신하들의 영접을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 그때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에 의해 또 다른 반역이 일어난다. 베냐민 지파 중 많은 사람들이 다윗 왕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자기 지파의 사울 왕이 죽은 후 유다 지파의 다윗이 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냐민 사람 시므이는 다윗이 마하나임으로 피신할 때 그에게 돌을 던지며 저주까지 하였다. 또한 다윗이 압살롬의 쿠테타를 진압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베냐민 지파의 세바는 ‘우리가 다윗과 나눌 분깃이나 유산이 없도다’하며 이스라엘 사람들을 선동하며 반역을 꾀한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다윗은 세바의 반역 소식을 듣자 곧바로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를 불러 ‘세바가 압살롬의 반역보다 우리를 더 큰 어려움에 처하게 하리니 그가 견고한 성읍에 들어가 피하기 전에 그의 반역을 진압하라’고 명령한다(삼하20:6).


다윗의 명령에 따라 요압과 아비새는 군인들과 함께 세바가 머물고 있는 성읍을 포위하고 그 성을 점령하기 위해 토성을 쌓고 그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하였다. 그런데 그 성읍에는 지혜로운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 여인은 성읍을 포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압에게 할 말이 있으니 그를 불러 달라고 요청한다.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나아가자 그녀는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22:18)는 격언을 전한다.


이 격언은 ‘옛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아벨(지혜자)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그의 조언에 따라 그 일을 끝냈다’는 의미이다. 이 여인은 격언을 통해 자기(지혜자)의 조언을 듣고 그대로 행하여 성읍을 멸하지 말고 요압의 일을 끝내도록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우리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의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22:19)라며 요압에게 항의한다.


그러자 요압은 성읍을 포위한 것은 ‘결단코 성읍을 삼키거나 멸하려 함이 아니라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너희가 그만 내주면 내가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고 전한다(22:21).


요압의 제안에 그 여인은 세바를 내어줄 것을 약속한다. 그 길만이 그 성읍과 성읍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여인에게는 성읍을 구원할 수 있는 지혜는 있었으나 그 여인 혼자 그 일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성읍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아 요압의 제안을 알려주며 어떻게 하면 성읍을 구할 수 있는지 백성들에게 알려준다. 그것은 세바를 잡아 그의 목을 베어 요압에게 던지는 것이었다.


그 여인의 지혜대로 온 성읍 사람들이 세바를 잡아 그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짐으로 세바의 반역은 끝이 난다. 요압은 그 여인에게 약속한 대로 그 성읍에 더 이상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고 나팔을 불어 그의 군사들을 퇴각시킨다.


이렇게 하여 한 여인의 지혜로 말미암아 멸망의 위기에 있던 성읍이 온전히 구원함을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혜의 힘이다. 그러기에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3:5)고 하실 때 자신의 부귀영화를 구하지 않고 오직 지혜만을 구하였던 것이다. 

하마통독학교 (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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