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좋은 자리 잡으려면 돈 더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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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좋은 자리 잡으려면 돈 더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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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4번가에 있는 AMC.   AP 

AMC극장, 좌석따라 차등요금 적용 

앞줄은 싸고 중간좌석은 더 비싸고


앞으로는 돈 없으면 영화관 가서도 '차별'받을 지 모르겠다. 전국 최대의 극장체인 AMC가 좌석에 따라 차별화한 요금을 받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사이트라인(Sightline)'으로 명명한 이번 새로운 요금제는 스크린 시선 확보가 어려운 앞줄이나 가장자리에는 기본보다 싼 가격을 적용하지만 상대적으로 시선확보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좌석엔 조금 더 비싼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AMC는 이날 이같은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고객 호응도에 따라 '영화관 내 식사' 옵션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Sightline 제도를 미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 좌석요금은 현재와 같다. 단, 화요일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날은 충성고객에게 할인좌석을 제공하는 또 다른 로열티 프로그램 'AMC Stubs'를 운영하게 된다. 


영화관 내 최상의 좌석인 'Preferred Seat'에 앉기 위해서는 스탠더드보다는 더 많은 돈을 내야하지만, 이날 AMC는 정확한 가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AMC의 이번 차별화한 요금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길을 끊은 영화팬들을 더 많이 극장으로 불러들여 매출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좌석별 차등요금은 새롭지만, 극장들의 차별화된 요금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극장체인들은 이전에도 매출 을 올리기 위해 그룹할인이나 수요가 많은 영화 상영 때는 종전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캔자스시티에 본부를 둔 극장체인, 리우드(Leawood)는 지난해 인기가 높은 워너브라더스의 '배트맨'을 개봉할 때 다른 입장요금을 적용했다. 또, 다른 메이저 체인들도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상영할 때는 더 높은 요금을 받았다. 


AMC도 물론, 관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주중보다 더 높은 요금을 받았다. 지난주에도 AMC는 '80 for Brady'의 주간상영에 대해 25% 할인가를 적용했다. 


AMC 측은 "영화관을 자주 찾는 영화팬들은 선호하는 좌석이 있으며, 'Slightline'은 그런 팬들에게 영화관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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