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 듬뿍~, 동지팥죽 드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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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 듬뿍~, 동지팥죽 드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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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이상규 미국법인장이 14일 본지를 방문, 시니어센터 후원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시니어센터 21일 '동지팥죽' 점심 봉사

보일러 1위기업 '경동나비엔' 7년째 후원

자원봉사교사 5명엔 온수매트도 증정 


오는 21일은 동지(冬至).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한국에서는 동지팥죽을 먹기도 한다. 팥죽을 먹음으로써 액운을 막는다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미국에 온 후로는 동짓날 팥죽먹기가 쉽지 않다. 바다를 건너면서 문화가 달라지기도 했고, 먹고 살기 바쁜데 팥을 쑤고 찹쌀가루로 새알심을 만드는 정성을 다하기 여의치 않다.    


그런데, 동짓날 팥죽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해마다 이날 오전 11시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센터(이사장 정문섭)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동지팥죽 행사를 한다. 13년 연속 북미 콘덴싱 가스보일러 1위 기업인 경동나비엔 미국법인(법인장 이상규)이 올해로 7년째 꾸준히 후원해 오고 있다. 


올해도 경동나비엔은 동짓날을 맞아 시니어들을 위해 200인분의 점심도시락과 팥죽을 준비했다. 또, 별도로 시니어센터 문화·교육프로그램에 헌신하는 자원봉사교사 중 5명에게 온수매트(개당 500달러 상당)를 증정한다. 


시니어센터 측은 경동나비엔의 지속적 후원이 너무도 고맙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의 대기업들이 많지만 어느 곳도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후원에 긍정적인 곳이 없다. 시니어센터가 지난 10년 간 한인 노인들을 위해 연 40~50개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여러 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그런 이름 큰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경동나비엔은 2016년부터 동짓날이면 같은 행사를 열어 시니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엄청난 금액의 후원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사랑의 실천에 감사할 따름"이라는 게 센터 측의 말이다.    


경동나비엔은 단순히 식사비용만 대는 게 아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이상규 법인장과 스테이시 강 매니저를 비롯한 일부 직원들이 참여해, 산타할아버지 모자를 쓰고 점심도시락을 나누고 팥죽을 배식한다. 이 법인장은 "2016년 우연히 시니어센터를 알게 돼 첫 팥죽행사를 했다. 지금처럼 팥죽 배식을 하는데 시니어분들이 '팥죽을 먹은 지 도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거나 '팥죽 한 그릇에 고향생각이 절로 난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고는 법인장으로 있는 동안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법인장은 "회사를 창업한 선대회장께서는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을 경영이념을 삼았고, 2세 경영을 하면서도 그런 기업의 정신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법인을 맡게 된 2016년부터 한인사회에 경동나비엔이 만드는 좋은 제품도 알리고 회사의 이념도 실천할 수 있는 일환으로 시니어센터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이후로 변함없이 행사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시니어센터 외에 한인가정상담소에도 온수매트를 기증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동짓날 팥죽나눔' 행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한인 물류회사 OTA도 2년 전부터 참여해 한인커뮤니티에 '나눔효과'를 키우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1978년 설립한 보일러와 온수기 전문기업이다. 한국 보일러 시장 1위는 물론 글로벌 보일러 업계에서도 선도기업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06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로 프리미엄 온수보일러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누적 100만대 판매 후, 2021년 200만대 그리고 내년 5월께면 누적 3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한다. 100만대 단위의 누적판매 기간을 갈수록 줄이면서 열효율 95% 이상의 고효율 제품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게 이 법인장의 설명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5일 한국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김종욱 대표이사가 업계 최초로 5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상규 법인장도 북미시장에서 한국의 보일러와 온수기 우수성을 알려 수출을 늘린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법인장은 "보일러, 온수기 시장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에는 또다른 신사업으로 '수처리'(water treatment business) 제품 론칭을 준비 중이다. 5년 여 연구 끝에 개발한 신기술로 정수와 연수기능을 갖춘 신제품이다. 기존 업체들이 단순히 먹는 정수에 의존하는 것에 비해 집안 전체에 정화한 물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처음이라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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