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A한인축제·OC한상대회 동시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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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A한인축제·OC한상대회 동시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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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축제재단은 2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LA한인축제 감사 결산보고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우미정 기자


이사들 간 축제일정 놓고 의견 대립

올 한인축제 순익 11만5258달러, 역대 최고

연내 정관수정 후 차기 이사장 선출키로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은 20일 LA한인타운 재단 사무실에서 12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LA한인축제 감사 결산보고를 비롯해 2023년 한인축제 준비 등 대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회에는 배무한 이사장, 최일순 부이사장, 박윤숙 이사, 김준배 감사이사, 윤한나 사무국장 등 이 참석했다. 


배 이사장은 “올해 한인축제 순수익은 11만 5258달러(31일 기준)로 49년 만에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동영상 축사를 했고, 재외동포재단과 부산광역시 지원(약 1만 5000달러)을 받는 등 분규단체 지정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산은 총 104만 6000달러였고, 내년 예산 규모는 총 116만 513달러로 책정됐다. 


내년에 개최되는 50주년 한인축제 기간은 10월 12일~ 15일로 잠정 결정됐으나, 10월 11일~14일 예정된 OC한상대회 기간과 일정이 겹쳐 추후 이사회에서 재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배 이사장과 김 감사이사는 “한인축제 일정은 한국의 추석 연휴기간(9월 28일~30일)을 고려해서 정한 것으로 일정 변경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한인축제 기간을 일주일 정도 앞당겨 기간이 서로 맞물리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 이사는 또 “단발 행사인 OC한상대회 주최측이 행사 개최와 관련, 축제재단과 사전 조율이 전혀 없었다" 며 “매년 열리는 한인축제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 이사장은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100여개 농수산 엑스포를 다루는 한인축제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인 한상대회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51회 LA한인축제에 공산·공예품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한인축제 50주년 행사주제는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축제재단 이사들은 ‘힘을 합쳐보자’는 취지로 50년의 역사를 지닌 ‘뿌리 있는 한인축제’라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명의 준비위원들은 ①소방서, LAPD, 시티10, ABC, ②공연팀, 무대설치, 바닥재, 텐트, 청소, ③50주년 전야제, 스폰서, VIP 접대, 퍼레이드, ④부스 판매 등 각 분야를 총괄적으로 담당할 이사를 선정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선출 관련 논의도 진행됐다. 축제재단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임기종료 전 11월 중 이사회에서 선출해야 하지만 이사들의 한국출장 등을 이유로 지연됐다. 축제재단은 이달 안으로 정관을 수정하고 이사장을 공개 선출할 계획이다. 


이사장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축제 성과을 바탕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날 축제재단 정관관리위원장으로는 최일순 부이사장이 선임됐으며, 연말까지 이사회를 통해 정관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축제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 잡코리아USA 브랜든 이 대표, 알렉스 차 변호사,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디렉터, 한미기독교연합회 샘 신 사무총장을 스폰서 기업 모집과 로컬단체, 공연팀 섭외, 홍보 등을 담당하는 운영준비위원으로 위촉했으나, 운영위원에게 제대로 통보되지 않는 등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는 “1년의 검증기간을 거쳐 운영위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사무실 서류폐기 문제도 이슈로 부각됐다. 배 이사장은 “재단 사무실의 한인축제 관련 오래된 서류는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박 이사는 재무관련 문서를 제외하곤 스캔을 떠 전자파일로 모두 보관해야 한다”며 “한인축제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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