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미디어-디스커버리 430억달러 합병
웹마스터
경제
2021.05.17 17:30
AT&T의 자회사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채널 디스커버리가 하나로 합쳐 활로 개척에 나선다. /AP
통합회사 가치 1500억달러
넷플릭스, 디즈니 추격
AT&T의 콘텐츠 자회사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가 하나로 합쳐 스트리밍 시장에서 활로 모색에 나선다.
AT&T와 디스커버리는 17일 양사의 미디어 콘텐츠 자산을 통합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등에 따르면 이날 합의에 따라 AT&T는 워너미디어를 기업분할한 뒤 디스커버리와 합쳐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출범시킨다.
신생 상장회사의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최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추산했다. AT&T는 이번 계약으로 현금과 부채를 합쳐 총 430억달러를 받는다. 지난 2018년 워너미디어 전신인 타임워너를 인수할 때 지급한 85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수직계열화' 하겠다는 의도로 타임워너를 인수한 AT&T는 케이블 채널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미디어 소비 행태를 따라잡지 못하다 3년 만에 사실상 발을 뺐다. 지난 3월 말 현재 AT&T의 순부채는 1690억 달러로 금융기업들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작업은 2022년 중반에 마무리될 전망이고, 신생 합병회사의 지분 71%는 AT&T 주주들이, 나머지 29%는 디스커버리 주주들이 각각 보유한다. 합병회사는 데이비드 재슬라브 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