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은 8월이 가장 많고, 가격은 11월이 제일 싸다
아무 생각없이 집을 사는 것보다 경제상황, 재정상태 등을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P
집 사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여름 시즌에 집 사면 셀러와 협상하기 쉽지 않아
로컬 경제상황, 개인 재정상태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모든 주택구입 희망자들은 좋은 집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어한다. 마켓 상황에 관계 없이 집을 사기에 가장 좋은 달(month)이 있으며, 경제상황에 따라 가장 좋은 해(year)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개인 재정상태나 내집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서도 주택구입 최적기가 분명히 있다. 언제 집을 사는게 좋은지 알아본다.
◇집 사기 가장 좋은 달
일반적으로 집을 사기에 가장 좋은 시즌은 늦여름이다. 이 시기에 주택 매물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셀러들은 늦여름에 매물로 내놓은 집 가격을 가을이 오기 전에 내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8월이 주택구입 최적의 달이라고 할 수 있다.
가을과 겨울 시즌에 집을 사길 원하는 바이어들은 가격에 대해서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옵션은 제한되어 있다. 봄과 여름 시즌 바이어들은 많은 옵션이 있지만 협상을 할 수 있는 파워는 줄어든다.
많은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봄과 여름에 홈쇼핑을 하기 때문에 3~5월에 집을 사게 되면 11~12월에 사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4월에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의 26%가 리스팅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반면 11월에 집을 사는 바이어의 15%가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주고 주택을 구입한다. 타이트한 예산으로 집을 사려는 바이어 입장에서는 늦은 가을과 이른 겨울 사이가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이다.
봄에서 이른 여름 사이에 집을 사길 원한다면 더 많은 매물 중에서 고를 수는 있지만 프리미엄을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한다. 4~6월에 가장 많은 매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에 따른 주택구입 적기
전국, 주, 로컬 경제상황은 홈바이어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고용시장, 금리, 미국 경제의 건강상태는 주택시장에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력이 강하다. 로컬에서는 주택 수요, 잡 마켓, 렌탈 시장 등이 바이어로 하여금 지금이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인지, 그 반대인지 판단하게 만든다.
만약 모기지금리가 낮다면 집을 사는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지금은 집값은 사상 최고, 고정 모기지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2.90%로 지난해 겨울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보통 주택가격에 오름세를 보일 때가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라고들 말한다. 집을 사자마자 에퀴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게 투자의 기본이다.
타겟으로 삼은 주택이 있는 동네에서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이거나, 새로운 레스토랑·리테일 스토어가 금방 오픈했거나,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오는 경우 해당 지역 내 주택을 구입하면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인 상황
재정적으로 확실히 준비가 되었을 때 집을 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집을 사고 난 후 유지하는데 적잖은 돈이 들기 때문이다. 질로우에 따르면 집을 유지하는데 드는 ‘숨은 비용(hidden costs)’은 연 평균 9080달러이다. 모기지 페이먼트는 기본이고, 재산세, 유틸리티, 보험 등을 위해 추가 지출이 필요하다.
제대로 관리를 못한 집, 또는 업그레이드를 거의 하지 않은 집을 살 경우 예상치 못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새로 지은 집이 가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돈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만약 몇 년안에 타지역으로 이사를 갈 계획이라면 당장 집을 사지 말고 렌트를 사는 게 낫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