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화가 유제화씨 ‘델리케이트 터치’ 그룹전 참가
유제화 작가가 갤러리콤플렉스에 전시 중인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갤러리 콤플렉스에서 오는 28일까지
LA에서 활동하는 원로화가 유제화씨가 중진들의 그룹전 '델리케이트 터치'(A Delicate Touch)에 참가, 최근 대작 3점을 전시 중이다. 유명 미술 평론가 피터 프랭크의 기획으로 LA 다운타운의 대규모 갤러리 콤플렉스(Gallery One and Two)에서 지난달 24일 오픈한 이번 기획전에는 유제화씨와 함께 제임스 부스(James Buss), 스티브 드그루트(Steve DeGroodt), 셜리 체(Shirley Tse)가 참가 중이다.
피터 프랭크의 이번 전시 기획 의도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아티스트들이 느낀 다양한 내적 경험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자는 것. 그의 의도처럼 이번 전시회에는 아픔과 상실, 단절과 격리 등 부정적 환경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버텨온 인간 내면의 '섬세한 감성'을 예술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주로 자연과 생명의 근원, 비움의 미학을 주제로 대작을 창작해 온 유제화씨는 이번 전시회에도 이런 주제의 대형 캔버스 3점을 전시한다.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일을 겪으며 자연과 생명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는 그는 오래전 떠났던 말리부에 다시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자연과 더 친밀하게 호흡하며 살기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광대한 자연 앞에 서면 인간의 나약함이 피부에 와 닿지요. 이번에 경험한 엄청난 재난도 자연을 더욱 중시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붓을 들었습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캘스테이트 LA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유제화씨는 미국과 한국, 유럽에서 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지난 2014년에는 독일 죄스트시에 있는 '빌헬름 모르그너하우스 뮤지엄'(Willhelm-Morgner-Haus)초청으로 LA의 대표적 중진작가들과 함께 초대전(Trans Angels)을 가졌다. 그룹전 ‘델리케이트 터치'는 오는28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개관시간 목, 금요일 오후 2시~6시, 토요일 정오~오후 6시.
문의 (213)380-1511
유이나 문화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