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주장 한인교육감, 교육구 소송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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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주장 한인교육감, 교육구 소송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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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웨이 교육구 마리안 김 펠프스 교육감

딸이 활동한 소프트볼팀 멤버에 피소

"오히려 딸이 괴롭힘 당했다" 탄원



딸이 소속된 고등학교 소프트볼 팀 멤버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팀원의 부모로부터 소송을 당한 후 해고된 한인 교육감이 해당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일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포웨이 통합교육구(PUSD) 교육감으로 근무해온 마리안 김 펠프스<사진>는 지난해 개최된 델 노르테 하이스쿨 바서티 소프트볼팀 뱅큇 시상식에서 딸 제시카가 상을 받을 때 팀원들이 박수를 크게 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아 팀 멤버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한 선수와 부모로부터 작년 11월 소송을 당했다. 이 학생과 부모는 PUSD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PUSD는 진상조사를 벌인 후 지난 4월30일 펠프스씨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펠프스는 PUSD의 해고 통보는 부당한 처사라며 변호사를 선임, 이달 중 PUS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펠프스를 대변하는 그레고리 롤렌 변호사는 4일 “PUSD가 펠프스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은 계약위반이자 커리어 파괴행위”라며 “이유 없는 해고”라는 입장을 밝혔다. 펠프스는 변호인을 통해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수피리어코트에 PUSD의 해고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펠프스는 탄원서에서 “딸은 1년 반 동안 소프트볼팀 멤버와 부모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이 학생은 팀원들에게 뱅큇에서 제시카에게 박수를 치지말라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펠프스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단 한번도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펠프스의 탄원서는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이 법원에 공개를 강력 요청한 후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펠프스는 PUSD로부터 받은 해고통지서 내용을 일반인 또는 언론에 공개하지 말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PUSD는 펠프스를 해고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펠프스는 탄원서에서 교육감을 어머니로 둔 딸이 팀 내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 한 팀원과 부모가 딸을 괴롭혔다고 성토했다. 이 학생과 부모가 펠프스와 PUSD를 제소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가능성은 높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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