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연재를 마치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19년 7월 조선일보 LA가 창간할 때 우연히 당시 회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대표님으로부터 “저희 회사는 CEO가 둘이라며 첫째는 하나님이시고 두 번째가 자신"이라고 말씀하시며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조선일보 LA가 한인사회에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 주는 매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신문사에서는 종교면이 없어졌는데 조선일보 LA는 종교면을 만들어 커뮤니티에 밝고 희망찬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 후 약 2개월이 지나 조선일보 LA에서 종교면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칼럼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5일 ‘성경을 읽는 목적’이라는 칼럼을 시작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지난 4년6개월 동안 215편의 칼럼을 썼습니다.
칼럼을 시작할 때 특별히, 비그리스도인이나 성경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써 달라는 부탁도 받았습니다. 약 2000년에서 4500년 전 쓰여진 성경이야기를 쉽게 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최대한 그런 노력으로 글을 썼습니다.
창조이야기와 인간의 타락, 노아시대의 홍수심판과 노아의 후손들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흩어져 민족과 언어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해 하나님의 백성을 어떻게 만들어 가셨는지에 대해 썼습니다.
그후 출애굽기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하는 과정을 보았고, 민수기를 통해 그들이 왜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고 그때 무엇을 배웠으며, 모세가 죽기 전에 유언으로 남긴 신명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모세가 죽은 후 그의 후계자였던 여호수아가 어떻게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으며, 사사기를 통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이스라엘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세는 죽기 전에 신명기를 통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다음 세대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우상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만을 신실하게 섬기며 살아가라’ 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대가 지나며 모세의 유언을 잊고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그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 사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사시대를 지내며 이스라엘에게 많은 어려움이 다가오자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마지막 사사이며 제사장이었던 사무엘을 찾아와 왕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들의 요구에 사무엘은 제비를 뽑아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사람을 두려워 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기 시작했고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됩니다. 그후 왕이 되는 사람이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맞는) 자였지만 그마저도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그는 선지자들이 그의 죄를 책망하면 진정으로 회개했습니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 분열왕국이 됩니다.
분열왕국이 된 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우상을 섬기다 결국 앗수르와 바빌론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당시 활동했던 예언자들이 선포한 예언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 4년 반 동안 칼럼을 써 왔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대하드라마입니다. 필자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마치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를 보듯 독자들과 나누려 했으나 이번 칼럼을 마지막으로 중간에 멈추게 되어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이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필자가 가장 기뻤을 때는 칼럼을 읽고 교회에서나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독자들이 필자를 알아보시고 칼럼을 잘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실 때였습니다. 이제까지 지면을 할애해 주신 조선일보 LA와 제 칼럼을 읽어 주신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