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192) 역대기에서 나타난 다윗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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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 이야기(192) 역대기에서 나타난 다윗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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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사무엘상은 사사들이 통치하던 신정 정치에서 왕들이 통치 하는 왕정정치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삼상1:1-9:27),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10:1-31:13).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은 대 제사장 엘리가 죽은 후 ‘제사장 겸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자 그는 미스바에서 제비 뽑아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운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워 직접 다스리시던 약 350년간의 신정 정치를 마치고 왕이 다스리는 왕정 정치가 시작되었다.  


사울의 정권 초기에는 하나님의 영의 감동함을 입어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나라를 잘 다스렸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며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사람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버리시고 그보다 나은 한 사람을 세우는데 그가 바로 다윗이다. 사울이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은 후, 다윗이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되면서 그가 이스라엘을 어떻게 잘 통치했는지 사무엘하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지만(행13:22), 그 역시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가 행한 가장 큰 죄악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는 일이었으며(삼하12장), 두 번째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인구 조사이다(24장). 


우리는 사무엘하와 역대상(11장-29장)에 각각 기록된 다윗의 일대기를 읽으면서 다윗에 대한 기록이 사뭇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역대상에는 다윗의 수치가 되는 밧세바 사건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역대기 저자는 왜 이 사건을 생략했을까? 그 이유는 역대기 저자가 역대기를 쓸 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과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역대기는 바벨론의 포로기 이후 에스라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에서 70년을 지낸 후 제 2의 출애굽과 같은 사건을 경험한다. 그것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렘29:10) 70년의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것이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지만 이 당시 이스라엘은 왕도 나라도 없었다. 


역대기의 저자(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울 때 어떠한 나라를 세우면 좋을 것인가를 연구하며 이스라엘의 모든 역사를 살펴보았다. 그는 다윗의 시대가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였으며 가장 부강한 나라였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를 잘 지키며 본을 보였던 다윗 왕국과 같은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려면 다윗 왕은 이스라엘에게 어떠한 흠도 없는 모범 된 왕으로 비춰져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에스라는 다윗의 수치가 되는 밧세바 사건을 역대기에서 삭제한 것이다.


다윗의 두 번째 실책은 인구조사를 하는 것이었다. 다윗의 인구조사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수행한 것이 아니라 자기 수하에 얼마나 많은 군대가 있는지 조사하는 자기 과시용 이었다. 그런데 다윗의 인구조사에 대한 기록은 역대기에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무엘하에서는 다윗의 정치적인 면을 강조하였다면, 역대상에서는 다윗의 종교적인 면,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기에 역대기는 다윗의 성전 건축에 대한 그의 열정과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지파의 역할에 대하여 더 많이 강조하고 있다. 


비록 다윗은 자기 과시를 위한 교만으로 인구조사를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건을 통해 다윗이 성전의 터까지도 준비하게 되었음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이것이 바로 역대기에서의 다윗 이야기의 초점이다. 


 


하마통독학교 (HaMa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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