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아동착취 등 

범죄 도구로 사용된 멀웨어

중국인 운영자 유죄땐 65년형 

연방법무부가59억달러를 탈취한 세계 최대 규모 국제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폐쇄했다. .

30일 B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다른 국제 기관들과 함께 사이버 공격, 대규모 사기, 아동 착취, 폭파 위협 등에 악용된 세계 최대 규모의 '봇넷'을 적발해 없앴다. 봇넷이란 악성코드 봇에 감염돼 해커의 조종을 받는 PC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와 함께 이 봇넷의 운영자인 중국인 왕윈허(35)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연방법무부는 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왕윈허 일당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150개 서버에서 '911 S5'라는 봇넷을 운영했다.

이 봇넷은 약 200개국에서 1900만건에 달하는 IP 주소를 해킹했고, 이렇게 해킹된 IP 주소는 사기 등에 악용됐다.

일당은 해킹된 IP 주소를 통해 미국에서 실업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기행위를 벌여 이뤄져 59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일당은 크레딧카드를 해킹해 물건을 사거나 돈세탁도 했다고 연방법무부는 전했다.

왕윈허는 해킹한 IP 주소에 대한 권한을 팔아 9900만달러를 챙겼고, 이 돈으로 미국과 카리브해의 세인트 키츠 네비스섬, 중국,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윈허는 컴퓨터 사기, 금융사기 공모,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65년 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