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웃시야는 16세에 왕이 되어 52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길을 형통하게 하시어 주변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며 정치적, 경제적으로 점점 더 강성한 나라가 되도록 하셨다. 

그러자 그는 마음이 교만하여져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 향단에 분향하려 하였다. 분향은 오직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의 몫이었기에 제사장들이 이를 만류했으나 웃시야는 오히려 제사장들에게 화를 내고 이로 인해 그의 몸에 나병이 생기게 된다. 

몸에 나병이 생긴 웃시야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쫓겨나고 이때부터 그는 그의 아들 요담을 왕으로 세워 섭정을 한다. 요담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왕으로서 25세에 11대 왕이 되어 16년 동안 다스리고 죽는다.

요담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아하스가 12대 왕이 된다. 그는 아주 악한 왕이었다. 왕정기 시대의 선한 왕과 악한 왕의 기준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왕은 선한 왕이었으며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왕은 악한 왕이었다.

아하스는 왕이 되자 바알을 만들어 섬기고 자기 아들을 산채로 번제로 드리는가 하면 산당이나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는 등 가증한 행위를 행하였다. 이로 인해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침략을 받지만 이때도 아하스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앗수르 왕에게 도움을 구하는 죄를 짓다가 결국 앗수르에게 조공을 드리는 신세로 전락한다. 

아하스가 죽은 후 그의 아들 히스기야는 25세에 13대 왕이 되어 29년을 다스린다. 그는 다윗의 모든 행실과 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이었다. 그는 그의 아버지 아하스가 만들어 놓은 산당과 우상들을 제거하며 종교개혁을 실시했다. 

한편 북이스라엘은 히스기야 통치 6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BC 722년). 히스기야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 종교개혁에 더욱 힘을 쏟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을 행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나라를 더욱 강성하게 하시며 그의 길을 형통하게 하셨다.

히스기야는 나라가 강성해지자 그의 아버지 아하스 시대부터 섬기던 앗수르 왕을 배반한다. 이에 화가 난 앗수르 왕 산헤립은 히스기야 왕 14년 많은 군사들을 데리고 유다를 점령하려 내려왔다. 산헤립은 유다의 46개 성읍을 점령하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위해 라기스에 진을 치고 있었다.

이때 히스기야는 사신들을 보내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왕하18:14)고 하며 앗수르 왕을 배반한 것에 대하여 보상할 것을 맹세한다. 앗수르 왕은 히스기야 왕에게 은 300달란트와 금 30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칠 것을 요구한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성전과 왕국 곳간에 있는 은과 성전 문에 입힌 금과 기둥에 입힌 금을 다 벗겨 앗수르 왕에게 조공으로 드렸다. 그러나 히스기야가 모은 은과 금은 앗수르 왕이 요구한 양에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앗수르 왕은 그의 군대를 철수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군대장관 랍사게를 보내 예루살렘을 점령하도록 하였다. 예루살렘이 멸망할 위기에 빠지자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나아가 통회하고 금식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청한다. 

그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진영에 천사를 보내 앗수르 군사 185,000명을 죽이신다. 그후 산헤립은 고국으로 돌아가 그의 아들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앗수르 제국과 싸워 크게 승리한다. 

이때 히스기야의 마음이 교만해지자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보내 “네가 죽고 살지 못하고 죽으리라”고 예언하자 히스기야는 다시 한번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한다. 그러자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히스기야는 15년 동안 생명을 연장 받아 유대 왕으로서 29년을 통치했다.

하마통독학교 (HaMa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