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작성은 여름에 시작, 조기전형 먼저 신경써라"
2025년 가을학기 지원을 위한 UC 원서와 커먼앱이 오는 8월1일 론칭한다.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대입원서 작성, 언제 해야 하나
교사 및 카운슬러 추천서는 가능하면 11학년 끝나기 전에 부탁하고
에세이 작성은 최대한 빨리, UC원서·커먼앱 모두 8월 1일 오픈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대학입시 시즌’ 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1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고등학교 4년간 매진해온 학업과 과외 활동을 정리해서 원서를 쓰는 시기를 말한다. 원서에 포함되는 항목이 여러가지이다 보니 한정된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원서를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꿎은 시간만 흘려 보내기 십상이다. 원서 작성은 언제쯤 시작해야 할까? 대학입시 시즌이 실제로 시작되는 사기는 언제일까?
◇대입원서, 언제 오픈하나
많은 대학들이 커먼앱(Common App)을 통해 원서를 접수하는데 커먼앱은 매년 8월 1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UC 계열대학 원서 또한 8월 1일에 열리며, 학생들은 UC 원서를 10월 1일부터 11월 30일 사이에 제출할 수 있다. UC는 같은 원서로 9개 캠퍼스에 동시 지원할 수 있다.
대학 지원자는 빠르면 7월부터 일부 대학, 8월 중에는 대부분 대학의 원서를 작성하고 있어야 한다. 대학들은 에세이 토픽들을 원서 플랫폼이 열리기 몇 달 전에 알려준다.
그러므로 지원자는 원서를 넣으려는 대학의 어드미션 웹사이트를 여름방학 때 찾아보고 에세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어떤 토픽에 대해 어떤 소재로 에세이를 쓸 것인지 일찌감치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천서, 언제 부탁해야 하나
대부분 대학은 2개 또는 3개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나에 대해 잘 아는 교사 2명과 카운슬러 1명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추천서는 내가 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대학에 추천해줄 만한 교사를 찾아서 부탁하는 것이다.
학생 개인의 성향에 따라 교사에게 부탁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교사가 수업과 일상적인 업무 외에 별도로 추천서를 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추천서 마감일이 다가오기 전에 일찌감치 교사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양질의 추천서를 쓰기 위해 교사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대체로 11학년 2학기가 끝나기 직전 교사에게 나에 대한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 시기에 부탁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12학년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부탁해서 확답을 받아 둬야 한다.
◇원서 작성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전문가들은 12학년 직전 여름방학 동안 대입원서 작성을 시작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조기전형을 제외한 정시지원(RD) 마감일은 대부분 1월1일에서 15일 사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 시간이 한참 남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양질의 원서를 완성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대학마다 추가 에세이의 토픽이 달라 여러 개의 에세이를 써야 하고, 지금까지 매진해온 과외활동을 원서에 어떻게 묘사할지 고심해야 하며, 지금까지 치른 표준시험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시험도 다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12학년 수업을 듣고 과제와 시험공부를 하는 와중에 대입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할 일은 많고 마감일은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니 원서 쓰기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12학년 직전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확정하는 것이 좋다.
어느 대학에 원서를 넣을지 확실하게 알면 어떤 에세이를 써야할지부터 시작해서 원서 준비가 정돈이 되고 상대적으로 수월해 진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에세이 주제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초안을 시작할 수 있다.
대부분 학생들은 에세이를 쓰는 것이 원서 작성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고 말한다. 몇 개의 초안을 쓰고 교정을 반복하며, 가족이나 친구, 교사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수정 작업을 거친 후 만족감을 느낄 때 에세이를 완성할 수 있다.
◇어떤 원서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까
각 대학의 원서는 동등하게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일부 대학이 세이프티 스쿨이더라도 말이다. 세이프티 대학이라고 해서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에세이를 대충 써서 낸다면 입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세이프티 대학에서조차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 누구도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지원하는 대학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각 원서의 퀄러티를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미리 계획을 짜고 일찍 원서 준비를 시작해서 각 원서에 들이는 시간을 거의 동등하게 안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학마다 넣을 원서의 마감일을 순차적으로 정리해서 가장 마감일이 빠른 원서부터 공략한다. 조기전형인 얼리 디시전(ED) 또는 얼리액션(EA)으로 원서를 낸다면 마감일이 RD 원서 마감일보다 보름에서 한달 빠르다.
조기 전형 마감일은 보통 11월 1일이나 15일인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얼리로 지원하는 대학 원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작성해야 할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