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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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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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퇴임사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사울은 암몬 왕 나하스가 이스라엘의 동쪽 지파에 속한 길르앗 야베스를 포위하고 그들을 협박하며 모욕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왕으로서 온 이스라엘에 징집 명령을 내린다. 사울은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나하스를 기습공격하여 그 전쟁에서 크게 승리한다. 


사울이 첫 번째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자 사무엘은 왕과 온 이스라엘을 길갈에 모이게 한 후 하나님께 화목제를 드리며 온 백성과 함께 기뻐하였다. 그후 사무엘은 자신이 나라를 치리하던 사사의 자리에서 물러갈 때가 된 것을 알았다. 이스라엘이 왕을 세우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사사를 보내 통치하셨으나 이제는 왕이 세워졌기에 사무엘은 사사의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다. 


그래서 그는 길갈에 모인 온 이스라엘에게 ‘보라 너희가 요구한 왕을 세웠으니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삼상12:1)고 하며 이제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져 사사의 자리에서 물러 나려 하니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사사로 있는 동안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하나님 앞과 이스라엘 왕 앞에서 증언하라’고 요구한다. 그는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12:3)고 선포한다.


사무엘은 사사자리에서 물러나기 전 자신이 통치하는 동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사로서 남의 것을 강탈하거나 압제한 일 혹은 어떤 부끄러운 일을 행한 것이 있으면 다 배상하고 그 후 그의 통치를 마무리 하려는 것이었다. 사무엘의 말을 들은 모든 백성들은 한결같이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12:4)고 증언했다.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드려진 자로서 청렴결백했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행위를 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백성들이 그의 무죄를 증언하자 그는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는 여호와이시니”(12:6)라고 하며 그의 퇴임사를 시작한다.


그는 먼저 ‘야곱이 애굽에 들어간 후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모세와 아론을 보내 그들의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곳 가나안 땅에 살게 하셨으나 그들은 하나님을 잊고 우상들을 섬기며 살아갔던 사사기의 일’들을 회상하며 들려 준다(12:9-11).


사사기 시대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타락’하면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을 통해 그들을 ‘심판’을 하셨다. 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면 사사를 보내 그들을 ‘구원’해 주시는 일을 12번이나 반복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그들을 통치해 왔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구하였기에 그들에게 사울을 왕으로 세워 주셨다. 비록 이스라엘에게 왕은 세워졌지만 왕과 백성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오직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권면하며 자신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절대로 범하지 않고 계속하여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칠 것’이라 선포한다. 그는 거듭해서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12:24)고 신신당부하며 그의 퇴임사를 마친다.


우리는 이러한 사무엘의 퇴임사를 통해, 모든 리더십은 사무엘처럼 언제나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쉼 없이 기도하고, 또한 그에게 맡겨진 공동체가 선하고 의로운 길을 걸으며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인도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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