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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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07.24 13:52
원숭이두창 전세계 75국서 발병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 시각) 전 세계 75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 공중보건 경계 선언. 지금까지 신종 인플루엔자A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 여섯 번 선언됐으며, 코로나와 소아마비에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4일 기준 75국에서 1만7000여 명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6월까지 3000여 명 선이었는데 최근 급증세다.
지난 21일 WHO 산하 국제보건 긴급위원회가 원숭이두창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연 회의에선 15명 위원 중 6명은 찬성, 9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그럼에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확산세나 치명률에 이견이 있지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은 4~6월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16국 528명을 연구한 결과, 98%가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 남성이었고, 41%는 HIV 바이러스(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감염자 평균 연령은 38세로 75%가 백인이었다. 연구진은 “감염자의 95%가 성행위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감염자들 주요 증상은 피부 발진, 발열, 림프절 종대, 근육통 등이었다.
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