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위험 리콜' 소비자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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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화재위험 리콜' 소비자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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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들의 계속되는 '화재위험 리콜'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리콜된 크라이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퍼시피카 미니밴. /Chrysler. 


제조사들 "바깥장소에 주차" 권고

소비자들 불평불만 '최고조' 달해

하이브리드차 화재위험 가장 높아


자동차 제조사들의 ‘화재위험 차량 리콜’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리콜 노티스에 해당 차량을 ‘집 또는 건물에서 떨어진 바깥 장소에 주차하라’는 권고사항이 포함돼 있어 차주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를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소유한 션 네메스는 올 상반기 제조사로부터 뜻밖의 리콜 노티스를 받았다. 차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어 리콜과 함께 차를 건축물로부터 떨어진 바깥 장소에 세우라는 권고사항이 담겨 있었다. 네메스는 “노티스를 받고 너무 황당했다”며 “어쩔 수 없이 차를 딜러에 맡길 때까지 약 한달동안 집에서 한 두블럭 떨어진 주택가에 주차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최근 치솟고 있는 개스값 때문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가 늘면서 화재위험을 이유로 차량 리콜이 증가하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친환경차, 개솔린차 할 것 없이 주차한 차량이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는 일이 종종 발생해 많은 차량소유주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량관련 화재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제조사들은 리콜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건축물에서 떨어진 바깥장소에 차를 주차하라”고 권하고 있다.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차량을 바깥장소에 주차하라는 권고사항이 포함된 제조사들의 리콜 캠페인은 모두 31건으로, 리콜에 해당된 차량은 총 330만대에 달한다. 이중 18건은 지난 2년동안 발생했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주차된 퍼시피카 미니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소비자 10여명으로부터 접수한 후 리콜 조치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주에 사는 코트니 퐁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과 셰비 볼트 등 차량 2대에 대해 리콜 노티스를 받았다”며 “이런 경험은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보험정보 업체 ‘오토인슈어런스EZ’가 정부기관 자료를 분석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화재 발생률이 개솔린차나 전기차보다 높다. 하이브리드차는 화재발생률이 소비자에게 판매된10만대 당 3474.5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개솔린차는 10만대 당 1529.9건이었고, 전기차는 10만대당 25.1건에 불과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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