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은행, 2분기 순이익 747만달러 '전년 比 17.8% ↓'
PCB뱅크 윌셔 지점 전경. / 주진희 기자
자산·예금·대출 등 주요부문 개선
헨리 행장 "지속성장 가능성 열려"
PCB은행(행장 헨리 김)이 타 한인은행과 마찬가지로 순이익이 급감하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가 하면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유동성과 직결되는 주요부문에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입증했다. 하반기에도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 환경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PCB은행 지주사 PCB뱅콥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747만7000달러(주당 0.52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909만달러·주당 0.60달러) 대비 17.8% 감소한 수치로, 전분기(1030만 달러·주당 0.7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27.4% 줄어든 규모다.
이는 타 리저널뱅크와 마찬가지로 SVB 파산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불안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가가 이 같은 시장환경을 고려해 하향 조정해 내다봤던 기존 전망치(EPS 0.51달러)보다는 상회한 결과다. 또 자산과 예금 등 주요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나름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PCB은행의 올해 2분기 총 자산규모는 약 25억5635만 달러로, 전년 동기(23억4456만 달러) 대비 9% 증가했다. 총 예금고도 21억882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9억9761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9.5% 늘어났다. 총 대출금은 21억2242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18억3301만 달러)와 견줬을 대 15.8% 증가했다.
수익성의 핵심척도를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3.55%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4.01%) 대비 11.47% 줄었고, 직전 분기(3.79%)와 비교하면 0.24%p 감소했다.
헨리 김 행장은 "2분기 동안 총 자산 대비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총 자산의 8.7%로 증가했고 예금 또한 약 4650만달러 늘렸다"며 "이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은행 상품과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능력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펀더멘털(기초 체력) 유지에 지속적으로 집중해 개선된 유동성과 자본, 강력한 자산 능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CB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8센트의 분기별 현금배당 계획을 밝혔다. 배당은 다음달 11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달 18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