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살 대통령·아흔살 의원… 美 정계는 '은퇴 없는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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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3.07.30 12:29
일부 고령의원들 우려스런 모습 노출
일각선 "나이 들면 은퇴해야" 주장
미국 정계에서 정치인 고령화를 둘러싼 '불편한' 질문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같은 쟁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달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올해 80세, 77세라는 점에서 이미 불거졌다. 그런데 최근 의회에서 일부 고령 의원의 다소 우려스러운 모습이 노출되면서 미국 정계의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올해 81세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TV 카메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다가 갑자기 모든 동작을 멈춘 채 20초 간 그 자리에서 멍하니 정면만 응시하며 '얼어붙은'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앞서 몇 달간 건강 문제를 겪은 바 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올해 90세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당)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는 의회 상임위 투표에서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야 할 때 돌연 법안 낭독을 이어갔으며, 보좌진의 귓속말을 들은 뒤에야 '예'라고 말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연초 대상포진 때문에 석 달 가까이 의정활동을 중단해 민주당으로선 쟁점 법안 처리에 발이 묶이면서 난처한 상황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