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구입자 7% 다운하고 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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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택구입자 7% 다운하고 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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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 다운페이, 이젠 드문 현상

주택시장 '쿨 다운', 바이어들 숨통 트여

바이든 정부, FHA론 보험료 인하 검토


집을 살 때 주택가격의 최소 20%를 다운페이먼트로 지불하는 것은 ‘옛 일’이 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는 집을 사려면 주택가격의 최소 16%를 다운페이먼트로 내야 한다고 믿고 있다. 10명 중 1명은 최소 20%의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실은 설문조사 결과와 다르다. 2021년 처음 내집마련에 성공한 바이어들이 지불한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집값의 7%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최소 한번 집을 산 경험이 있는 바이어들의 경우 평균 17%를 다운페이먼트로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간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많은 바이어들은 ‘올 캐시’ 바이어들과 경쟁해야만 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미국 내 홈바이어의 25%는 현찰 바이어들이었다. 이로 인해 모기지융자가 필요한 바이어들은 매우 불리한 환경에 처했다.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고정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이 ‘쿨 다운’ 모드에 진입하면서 올 캐시 바이어가 아니어도 다운페이먼트 규모에 상관 없이 드림홈을 노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다운페이먼트 규모와 상관없이 홈오너가 되면 월 모기지 페이먼트, 재산세, 보험료, 유지비 등 집을 소유하는데 이런 저런 추가비용이 든다”며 “최소 3~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자금으로 모았고, 크레딧점수가 700점 이상이고, 연이자율 5%이상 적용받는 빚이 전혀 없고, 집값의 3~6%를 클로징비용, 이사비용 등으로 저축해 둔 경우 내집마련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첫 주택구입자 및 저소득층 홈바이어가 내집마련을 위해 FHA융자를 얻을 경우 월 보험료를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융자업계 관계자들은 바이든 정부에 FHA융자로 집을 사는 바이어들이 월 50~70달러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일부 소식통은 연방정부가 고려하는 금액은 이보다 낮다고 밝혔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는 “FHA론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결정이 나오기까지 몇주 또는 몇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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