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s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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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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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 스타디움 앞 빈 스컬리 웨이 표지판에 팬들이 추모하는 촛불과 꽃다발을 마련했다. AP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 별세

88년 깁슨 끝내기 홈런 '최고 순간'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렸던 스포츠 캐스터 빈 스컬리가 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스컬리는 프로야구(MLB) LA 다저스 경기를 67년간 전담 중계했던 유명 해설자다. 다저스 구단은 추모 성명을 통해 “스컬리는 ‘다저스의 목소리’ 그 이상이었다”며 “다저스의 양심이자 ‘계관시인’으로서, 재키 로빈슨부터 샌디 쿠팩스와 커크 깁슨을 거쳐 클레이턴 커쇼에 이르기까지 다저스 영광의 연대기를 기록해왔다”고 애도했다.


1927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스컬리는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경기 중계를 시작했다. 다저스가 1958년 연고지를 브루클린에서 LA로 옮기고, 월드시리즈에서 6차례 우승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1965년 쿠팩스의 퍼펙트게임, 1974년 흑인 행크 애런이 베이브 루스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은 에서 다저스의 역전 순간을 전한 목소리가 유명하다. 3-4로 역시 끌려가던 9회 터진 대타 커크 깁슨의 끝내기 홈런 때 스컬리가 "우측 깊숙한 곳으로, 높이 뜬 공, 넘어갑니다.(High fly ball, deep right field, She is gone)"라는 외침은 스컬리와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한 장면으로 꼽힌다.


스컬리는 캐스터로는 여섯 번째로 1982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2016년 10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전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그해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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