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택 중간가격도 곧,100만달러
6월 기준 97만5333달러…5년 전보다 30%↑
"가주서 내집마련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
현기증 나는 LA의 주택가격이 또 한 번 신고가를 찍을 참이다. 주택가격 정보사이트 질로(Zillow)에 따르면 LA의 주택 중간가격이 조만간 100만달러 이상 갈 것이라고 LA타임스가 1일 전했다.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LA 주택 중간가격은 97만5333달러로 5년 전에 비해 30%나 높아졌다. 샌호세, 샌프란시스코, 샌타마리아, 샌타크루즈 그리고 살리나스의 경우 이미 100만달러를 넘어섰다는 게 질로 측 집계다.
특히, 샌타크루즈와 샌디에이고의 경우는 5년 전보다 40%나 높아졌다. 노동부 집계로 같은 기간 물가인상률은 21%에 그쳤다.
UCLA 도시계획 및 공공정책과 마이클 렌스 교수는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달러를 넘는다는 것은 일부 조정이 된다고 해도 정말 엄청난 일"이라며 "이 나라에서 부를 축적하는 것은 내집마련을 통해서 이며, 사람들을 이를 위해 주택시장 진입에 예리하게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렌스 교수는 "주택가격 상승은 단지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만 골칫거리는 아니다"라며 "높은 수요와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통상 렌트비와 주택가격을 같은 방향으로 밀어 올린다"고 말했다.
홈바이어나 렌터,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 캘리포니아주에는 생애 첫 주택구매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웬만한 소득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내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일 뿐이다.
질로 측의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가치지수(Home Value Index)로 캘리포니아주는 전국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74만3361달러를 마크했다.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중간 주택가격을 기록 중인 웨스트버지니아의 15만5773달러의 다섯 배 수준이다.
연준 세인트루이스은행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77만7000달러였다. 이는 2018년 6월 57만달러에서 무려 36.3%나 뛴 가격이다. 타임지 분석으로도 지난 6월 말 대도시 주택 중간가격 톱10에는 캘리포니아주의 도시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와이만 83만7324달러로 캘리포니아 도시들보다 높았을 뿐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