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박사학위 취득률 높다 / 중국계 이어 아시안 두번째 (2단 두 줄)
학사는 5위… 고스펙 유지 경향
UC 자료 최근 3년치 분석 결과 - 1단 컷
UC계열에서 한인들이 취득하는 학사 학위는 아시아계 중에서도 중간 정도인 5위에 그쳤지만, 박사 학위로 올라가면 중국계에 이어 2위까지 상승해 높은 스펙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UC총장실(Office of President)이 본지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0~21학년도 학사 학위 수여자 7만3968명 중 아시아계가 40.5%(2만9936명)를 차지해 16년 연속 독보적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백인(26.4%·1만9568명)이나 3위 히스패닉(22.5%·1만6622명)에 비해 1만명 이상 앞서는 수치다. 뒤를 이어 서부 아시아계 5.1%(3771명), 흑인 3.7%(2721명), 인디언/알래스카 1%(788명), 하와이안 원주민 0.7%(562명) 순이다.
아시아계 학사 학위 수여자를 세분하면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중국계다. 1만3356명(44.6%)이나 학사를 취득해 데이터가 집계된 1999~2000년도 이래 22년째 1위를 독점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 12.1%(3623명), 인도 11.4%(3438명), 필리핀 11.2%(3382명)이 2~4위를 차지했다. 한인은 2688명(8.97%)으로 5위로 처진다. 그 뒤로 타이완 5.9%(1772명), 일본 5%(1508명) 등의 순이다.
지난 해 학사를 받은 한인 학생은 전년대비(2019년~20년) 4.2%(118명) 줄어들었는데 이런 감소 추세는 지난 2018년부터 계속되는 현상이다.
아시아계 학위 수여자 중 타주 출신과 유학생을 제외한 가주 내 거주민 중 한인 학위수여자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해 9.98%(2073명)로 5위를 유지했으며, 중국인 33.3%(6924명), 베트남계 16.8%(3493명), 필리핀계 15.6%(3257명), 인도계 12.4%(2582명), 대만 6.3%(1321명), 일본5.8%(1223명) 순이다.
한편 학사와는 달리 UC계열 박사 학위 수여자 3396명 중에 백인이 51.5%(1750명)로 다수를 차지했다. 아시아계는 28.3%(961명)에 불과해 2위로 처지는 반면, 한인들은 오히려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모두 96명이 박사 학위를 취득해 아시아계 중 540명의 중국(56.1%)에 이어 2위로 올라선다.
박사학위 수여자 중 유학생 통계를 보면, 아시아계 학생이 무려 66.2%(506명)로 백인 22.1%(169명)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