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 미국 백열등 퇴출에 불붙은 문화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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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미국 백열등 퇴출에 불붙은 문화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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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소매판매 금지

가스레인지 퇴출시도 이어 논란

공화당 "바이든의 집착" 비판


연방정부가 지난 1일부터 사실상 백열전구 판매를 금지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규제 노력과 집안에서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하려는 미국식 의지 사이에 문화적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새로운 에너지 효율 규정이 발효돼 백열전구 판매가 사실상 금지됐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전구는 와트당 최소 45루멘(밝기 단위)을 충족해야 하는데, 기존의 백열전구는 와트당 약 13루멘을 생산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에너지 효율 규정이 명시적으로 백열전구를 금지하진 않더라도 기준에 미달해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오븐 내부에 장착되는 전구나 벌레 퇴치용 전구 등 몇 가지 특수한 종류의 백열전구는 새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백열전구 판매 금지 소식은 앞서 정부가 가스레인지 퇴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처럼 문화 논쟁의 도화선이 됐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백열전구가 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한 "바이든의 건강하지 못한 집착"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작가 조지프 마시도 트위터에 "책상에 늦게까지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램프의 따뜻한 불빛이 마치 친구처럼 느껴진다"며 "세상의 모든 기쁨을 빨아들이는데 전념하는 권력자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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