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절도 다시 급증…한인타운3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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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절도 다시 급증…한인타운3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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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일원에서 한인타운의 절도 발생건수는 전체3위를 기록했다. 한인타운에 LAPD의 ‘특별 단속구역’이라는사인이 붙어 있다. / 이해광 기자   

 


 

2022년 전년보다 2000여건이나

상반기 타운 220건, 다운타운 1위 

부촌 타겟 남미 원정 절도범도 활개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LA 지역의 절도 범죄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한인타운은 올 상반기 절도 발생 건수에 있어 다운타운과 셔먼오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일원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지난 2017년 1만6665건,  2018년 1만6009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19년 1만3592건, 2020년 1만3533건,  2021년 1만2874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1만4915건을 기록하며 다시 치솟았다. 전년에 비해서는 2000건 이상 늘어난 수치다. 6월 중 통계만 살펴보면 올해는 1183건으로 지난해의 1294건보다 8.6% 낮았지만, 2019년의  1052건보다는 12.5%나 높았다.  

LA 지역별 올 상반기 절도 건수는 다운타운이 39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셔먼오크스가 221건으로 2위. 한인타운이 220건으로 3위를 나타냈다. 엔시노(193건), 할리우드(186건), 웨스트레이크(184건)가 뒤를 이었다. 절도 범죄는 주로 단독주택이 타겟이 되고 있는데,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절도 범죄의 37%나 차지했다.  

 

절도범들은 지역을 옮겨 다니며 범죄 행각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 지역으로 인식되던 일부 지역도 갑작스럽게 피해 건수가 치솟았다. 예를 들어 월 피해 건수가 20건미만이었던 그라나다힐스는 지난해 말부터 발생 건수가 급증하며 올 3월과 4월에는 각각 30여건을 기록했다.  

 

마비스타 지역도 지난해 12월 한달간 2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이전 3개월 동안 발생한 22건보다도 많았으며 선밸리 지역 역시 올 1월 37건으로 지난 2년 반 동안 월 별 최고치였던 27건을 크게 상회했다. 

경찰은 일부 지역의 절도 급증과 관련해서는 남미 지역 원정절도범의 소행과 큰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칠레인 중심의 남미 원정 절도범들은 관광 비자로 입국해 주로 대도시, 부유층 주택을 타겟으로 범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원정 절도범들은 강력한 장비를 동원해 볼트로 고정되거나 벽에 설치된 금고를 털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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