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11월 문화행사 눈길 끄는 공연 및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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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11월 문화행사 눈길 끄는 공연 및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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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KAFA 미술상 공모전 수상자 이미래 작가 작품 '미싱 메로페'(위)과 LA댄스 프로젝트에서 펼쳐질 안무가 정다은 신작 '놀이'. /LA한국문화원·


KAFA 공모전 수상자 설치작 전시

안무가 정다은의 신작 '놀이' 공연   

'김치의 날' 기념 만들기 체험행사


LA도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춥다. 마른 가지에 위태롭게 걸린 나뭇잎은 비장하다. 언제든 떠날 채비를 했음이리라. 삶도 가을을 닮아간다. 메마르고 팍팍하다. 활력을 찾을 무언가가 필요하다. 가까운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아 내 영혼의 양식을 얻는 것은 어떨까. 쓸쓸한 가을을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 마침, LA한국문화원 등에서는 11월 문화행사로 가을 냄새 물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어서 오기를 손짓한다.


#. 전시 1: 제18회 KAFA 미술상 공모전 수상자인 이미래 작가의 '일곱자매(실종된 메로메 편:Missing Merope)' 전시회가 오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시카고예술대학 미술학사, UC어바인 석사 출신으로 미국과 독일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 작가의 몰입형 설치예술품들이 전시된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인 부모에 입양된 경험을 가진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고대 그리스신화, 한국 전통물품, 천상의 별자리를 언급하며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적 여정과 동시에 시간과 경계를 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한 가닥으로 엮어 나간다. 9일 오후 6시30분~8시까지 개막식이 예정돼 있다. 


#. 전시 2: 샌디에이고 미술관에서 지난 달 말 시작한 '한국 채색화전(Korea in Color)'이 내년 3월 3일까지 계속된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으로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의 한국 전통회화 작품들과 동시대의 판화, 영상, 설치 등 총 34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 공연 1: 한국무용과 판소리를 전자음악의 그루브에 접목시켜 한국 민속공연 예술의 대중성 확대와 창의적인 시도를 한 안무가 정다은의 신작 '놀이(NORRI)'가 오늘과 내일(2~3일) 오후 8시 LA댄스프로젝트(LA Dance Project)에서 펼쳐진다. '2023 라이브 아트 익스체인지(LAX) 페스티벌 초청 초연작품. 판소리 아티스트 심현정, 일렉트로닉 사운드 작곡가 다니엘 코랄, 발레와 현대무용 등을 전공한 전문 무용수들이 한국무용의 멋과 흥을 개성있게 재해석해 낸 춤사위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LA댄스크로니클은 "관객들을 완전히 몰입시켜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게 만든다"고 소개하고 있다. 공연 일정 및 티켓구매정보는 'https://performancepractice.la/festival'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공연 2: 문화원 주최로 '2023 송년 국악 한마당'이 오는 30일 오후 7시 LA 콜번스쿨 캠퍼스에 있는 Zipper Concert Hall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전통공연 예술단체를 초청해 다양한 국악과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 영화상영: 문화원 주최로 '2023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한국영화의 날)'이 오는 8~17일 The Culver Theater에서 개최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교섭' '국제시장' '보호자' 등 한국영화 5편이 상영된다.


이밖에 '한식'을 주제로 한 김치만들기 체험행사와 한식요리 경연대회도 열린다. 김치만들기 행사는 캘리포니아주 김치의 날(11월 22일) 3주년을 기념해 문화원과 LA중앙도서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중앙도서관(Thornton Courtyard)에서 김치의 우수성과 과학성, 원리 등을 배우고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20일에는 문화원과 LA하버칼리지 조리학과 협업으로 '전통주와 잘 어울리는 나만의 김치요리'를 주제로 한식요리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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