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초점오류(Focus illusion)의 비극을 피하라!
월드쉐어 USA 대표
인류 최초의 살인자 가인은 예배 때문에 살인자가 되었다. 가인은 예배에 실패했고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다. 가인은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과 그의 예물은 받으시면서 자신과 자기 예물을 받지 않는 것에 화가 났다. 불편한 가인의 안색이 변하자 하나님께서 책망하셨다. 더 불편해진 가인은 그 분노로 동생 아벨을 죽였다. 가인은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 앞에서 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동생을 보고 동생에게 풀다가 살인자가 되었다.
이런 현상을 '초점오류'(Focus illusion)라 한다. 우리가 인생의 한 면에 집중하면 그것을 과대평가한다. 자신이 바라보는 측면에만 집중하게 되고, 다른 측면을 간과하거나 무시한다. 2002년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이런 효과를 "당신이 무언가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분노에 집중했던 가인은 초점오류로 동생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었다.
소년 다윗이 아버지 심부름으로 형님들을 만나러 전쟁터에 갔다가 골리앗의 만행을 보았다. 믿음의 사람 다윗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모독하는 골리앗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다윗은 전쟁터에서 군인들을 붙잡고 상황을 물었다. “저 사람이 저렇게 하나님과 그 백성을 모독하는데 군인들은 뭐하십니까? 저 사람을 죽이면 상금이 있나요?” 다윗이 병졸과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을 다윗의 큰형 엘리압이 들었다.
엘리압은 다윗에게 화를 냈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왔느냐? 돌보던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을 안다” 라고 책망했다. 가시 돋친 큰형 말을 듣고도 다윗은 큰형과 싸우지 않았다. 곧장 골리앗에게로 나갔다. 그렇게 나가 역사에 길이 남는 골리앗과 싸움을 시작했다. 다윗은 초점을 놓치지 않았다. 큰형의 말에 흔들리지도 않았고 그를 붙잡고 싸우지도 않았다. 다윗은 싸워야 할 적이 골리앗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유대인 역사에 마카비혁명과 하스몬왕조가 등장한다. 당시 유대를 지배했던 셀류쿠스제국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는 예루살렘성전에 돼지피를 뿌리고 제우스에게 제사했다. 분노한 유대인들이 봉기했고 제국군을 물리치고 성전을 청결했다. 이것이 마카비혁명이다. 이 혁명으로 세운 하스몬왕조가 BC164년부터 AD63년까지 유대 땅을 통치했다. 솔로몬 후 첫 통일왕조다. 그런데 신약이나 예수님은 마카비혁명이나 하스몬왕조를 언급하지 않는다. 그들의 흔적은 성전청결을 기념하는 수전절이 전부다. 그들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왜 마카비혁명과 하스몬왕조는 인정받지 못할까?
마카비혁명은 대단했다. 애국운동, 정화운동, 순결운동 등등은 일면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애국팔이와 종교장사로 자신들을 위한 혁명을 했고 자신들 욕심을 채웠다. 그들은 되찾은 나라에서 왕권과 제사장직을 독점하며 전횡을 일삼았다. 그들은 하나님과 민족에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초라한 실패자가 되었다. 그들의 실수가 바로 초점오류다.
우리는 종종 초점오류에 빠진다. 불편하고 자신의 뜻대로 안되면 아무나하고 무조건 모든 것과 싸운다. 현재 한국 여당의 몇 사람 모습이다. 초점오류에 빠지면 찌질한 싸움을 한다. 다윗은 큰형의 악담을 듣고 너무나 억울하고 속상했지만 형을 붙잡고 싸우지 않았다. 그는 적군 골리앗을 봤다. 다윗은 초점오류에 빠지지 않았고 골리앗을 이긴 승리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