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셀러스 마켓 '굿바이', 바이어들 '미소''"
변화하는 미국 주택시장
부동산 시장이 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미국인들은 뜨거운 셀러스 마켓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켓상황이 바뀌었다. 주택시장이 ‘쿨 다운’ 모드로 전환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바이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현 주택시장 상황을 진단해본다.
◇일부 마켓, 주택시장 열기 식었다
매사추세츠 홉킨튼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브로커 빌 개셋은 “내집 마련을 꿈꾸는 바이어라면 ‘로컬’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이 쿨 다운 모드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일부 시장에 해당되는 것이지 모든 지역의 상황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어가 원하는 집을 손에 넣으려면 로컬 마켓에서 주택들이 얼마에 판매되는지, 리스팅 후 집이 판매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에 대한 리서치를 해야 한다.
◇바이어도 ‘힘’이 있다
뜨거운 셀러스 마켓인 경우 주택매매 관련 협상에서 셀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다. 고정 모기지금리가 상승하고, 주택매물이 늘어나면서 셀러들은 바이어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제니퍼 스피넬은 “당장 집을 사기로 마음먹은 바이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같은 동네에서 최근에 판매된 주택들에 대한 정보 또는 자료를 취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는 기간 길어졌다
매물이 팔리지 않고 시장에 나와있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린다. 셀러들은 바이어와 협상을 통해 집을 빨리 팔고 싶어한다.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의 주택매물은 전년 동기대비 30.7%나 증가했으며, 매물로 나온 집이 팔리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35일로 조사됐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좋은 딜을 원하는 바이어는 최소 2주 이상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