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가격 또 오를 수 있어
멕시코 미초아칸 지역에서 근로자가 아보카도를 선별해 패키징을 하고 있다. AP
연방 농무부 검역 업무 일시 중단
수입물량 90% 멕시코 미초아칸서
검역직원 폭행당해 안전문제 대두
아보카도가 들어간 멕시코 요리 '과카몰리'(guacamole)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특별히 안 좋은 소식이겠다.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아보카도 물량이 당분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방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14일 멕시코 최대의 아보카도 수출지역인 미초아칸에서 검역근무를 하던 USDA 직원 2명이 괴한에 공격을 받고 감금당했다가 풀려난 일이 있었다. 그로 인해 농부무에서는 안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련 업무를 중단했고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는 사정이라고 KTLA 5가 최근 보도했다.
미초아칸에서는 해마다 미국에 수입되는 아보카도의 절대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아보카도는 27억8000만 파운드였으며 멕시코산이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미초아칸 외에 멕시코의 또 다른 아보카드 수출지, 할리스코가 있지만 미국 내 소비량을 감당하기는 크게 부족하다.
검역 중단이 얼마나 길어질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 UC데이비스 농경제학부 대니얼 서머 교수는 "검역 중단 기간이 혹시라도 몇 주간이나 갈 정도로 길어진다면 미국 내 아보카도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가 멕시코산 아보카도 검역을 중단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두 번째다. 2022년 2월에도 USDA 검역관이 살해협박을 받아 안전문제로 작업을 중단했었다. 당시엔 일주일 정도 있다가 해제됐지만 이번엔 얼마나 갈 지 불투명하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