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포틀랜드의 전설' 빌 월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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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11:05
암 투병 끝에 71세로 세상 떠
트레일 블레이저스 센터로 맹활약
197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맹활약한 전설적 센터 빌 월턴<사진>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NBA 사무국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월턴의 별세를 알렸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월턴은 센터라는 포지션을 다시 정의했다"며 "독창적이고 다재다능한 기술은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를 강팀으로 만들었고, 자신에게 NBA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195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속 UCLA에 진학하면서 재능을 꽃피웠다. 월턴을 앞세운 UCLA는 88연승을 달리는 등 당대 최강팀으로 군림하며 두 차례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4학년이었던 1974년 전국대회 준결승에서 노스 캐롤라이나대에 패하면서 기록적 연승을 마감한 월턴은 대학 무대를 뒤로 하고 NBA의 문을 두드렸다. 197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은 월턴은 첫 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평균 12.8점 12.6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코트에 나서기만 하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NBA 3년 차였던 1976-1977시즌, 정규리그 65경기에서 18.6점 14.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월턴은 플레이오프(PO)에서 진가를 더욱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