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절도때문에 6가 다리 암흑으로
구리 절도로 인해 최근 어둠에 싸인 LA다운타운의 '6가 다리' 모습./KABC TV
7마일 구간 배선 벗겨 훔쳐
수리비만 200만달러 예상
LA 일원에 구리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결국 다운타운의 명물인 ‘6가 다리(Sixth Street Bridge)’마저 암흑으로 변했다.
시 당국과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절도범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약 7마일 구간의 배선을 벗겨내고 구리를 훔쳐가면서 6가 다리 대부분 구간이 어둠에 휩싸였다.
지난 2022년 개통된 6가 다리는 아름다운 조명이 더해지며 ‘빛의 리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구리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시 당국은 결국 지난 1월 절도 퇴치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헀지만 용의자 일부만 체포했으며 절도는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지역의 케빈 드 레온 시의원 사무실 측은 “훔친 구리들은 아마도 거리에서 약 1만1000달러에 팔렸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 정부는 배선 교체 등 복구에만 약 200만달러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드 레온 시의원은 "절도범들은 6가 다리의 수리를 기다릴 것“이라며 ”그들에게 다리에 있는 모든 가로등은 현금을 내어주는 ATM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서 구리 절도 자체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한 인프라 강화가 절도 방지 플랜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6가 다리 외에도 지난해 LA 일원에서 발생한 구리 절도는 6000여건에 달하며 수리 비용만 1700만여 달러가 소요됐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