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이런 비극 없어야¨양용씨 눈물의 장례식”
30일 고 양용씨 장례식에서 나성향린교회 곽건용 목사가 예배를 집례하고 있다. / 이훈구 기자
경찰 총격 사망 28일만에
6월2일 타운서 추모집회
"아들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줄 알았는데 경찰이 아들을 돕지 않고 총격을 가해 죽게 만들다니.. 어떻게 경찰은 그렇게 총을 쏠 생각을 하게 됐던 것인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길 기원합니다."
지난 2일 한인타운에서 LA경찰국 경관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고 양용씨의 장례식이 30일 포리스트론 할리우드힐스 묘지 내 올드노스처치에서 엄수됐다. 고 양용씨의 부모들은 덧없이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며 오열했다.
나성향린교회 곽건용 목사의 집례로 열린 장례식에는 유족과 친지, 한인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고 양용씨의 아버지 양민씨는 장례에 앞서 “지난 5월 2일 안타깝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하고, 하나님 곁으로 떠난 용이의 삶과 죽음을 함께 슬퍼해 주시고, 잊지 말아달라”며 “죄 없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아갈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양용 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결성된 'JYYPC(Justice for Yong YangPeople's Committee)'는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LA한인타운 3700 윌셔 건물 앞 잔디공원에서 고 양용씨 추모 및 정의 실현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 JYYPC측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인 만큼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