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이어 CSU도 직원 파업 가능성 '솔솔'
"우리 처우도 개선하라" 노조 요구
올 봄 대학 측과 협상 본격화
학생들 수업 차질 우려
UC계열대 캠퍼스 조교, 연구원 등 대학원생들의 파업이 6주만에 종결된지 얼마되지 않아 캘스테이트 대학(CSU) 근로자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5일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EdSource)’에 따르면 CSU 아카데믹 조교·학생연구원, 서포트 스태프, 서비스 분야 근로자들은 지난 수년동안 CSU 당국에 처우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각종 연구조사 결과 CSU 직원들은 하는 일에 비해 제대로 보수를 못받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CSU 근로자 1만1000명을 대표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4123의 라크 위너 위원장은 “지난해 UC 근로자들이 처우개선을 위해 투쟁한 것처럼 우리도 더 나은 임금과 복지혜택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열악한 임금으로 인해 CSU 근로자 중 상당수가 렌트비 등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UC 근로자들은 지난달 말 임금 대폭인상 등 새로운 노조 협약에 최종 합의하며 한달 이상 지속해온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근로자 파업이 이어지는 동안 많은 수업들이 취소되고, 리서치가 중단돼 학생들의 교육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CSU 당국은 올 봄 근로자 노조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UC처럼 대규모 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CSU 직원들이 파업을 한다고 해도 UC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UC의 경우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가 4만8000명에 달하지만 CSU는 이보다 훨씬 노조원 수가 적다.
CSU 총괄총장실 관계자는 “CSU는 직원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경쟁력 있는 임금과 베니핏 패키지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조 대표들과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