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들은 내용 리뷰하고, 땡큐 이메일 꼭 보내라"
많은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기 앞서 해당 캠퍼스를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 캠퍼스./Northwestern University
대학 캠퍼스 방문 후 해야 할 일
캠퍼스 방문시 보고, 듣고, 느끼는 내용 꼭 노트해야
부모 등 가족과 대화 통해 장단점 분석 바람직
대학을 방문하는 것은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짜거나 합격한 대학 중 진학할 대학을 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이다. 실제로 캠퍼스를 방문하면 대학 문화에 대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자원과 시설을 탐험할 수 있으며, 학생 또는 교수를 만날 수도 있다. 종종 인터뷰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대학을 직접 방문하면 지원자 입장에서 대학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대학도 지원자에 대해 더 알게 된다. 막연하게 대학에 대해 생각하다가 실제 현장에 가보면 미래의 대학을 정하는데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설레이는 대학 방문 후 무엇을 해야 할까?
◇필기한 것 리뷰하기
캠퍼스를 방문할 때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는지, 대학의 특징은 무엇인지 자세히 노트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대학 리스트를 실제로 짜고 최종 대학을 결정할 때, 생생한 기억을 바탕으로 정보에 근거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방문을 마친 뒤에는 필기한 내용을 리뷰하면서 재정리하는 것이 좋다.
많은 학생들은 해당 대학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나눠서 다시 정리한다. 또한 내가 그 대학에 대해 좋다고 느낀 것, 좋아하지 않는 점 등을 리스트로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합격한 2개의 대학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할 경우 내가 좋아한 점과 싫어한 점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대학에 대한 추가 질문도 생각해볼 수 있다. 캠퍼스를 방문하면서 많은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얻더라도, 얼마든지 나중에 새로운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머리에 남아있을 때 잊지 말고 이 질문들을 노트에 기록하라.
또한 캠퍼스에서 만난 대학 관계자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것을 노트에 같이 적어 두는 것이 좋다. 이메일 주소나 다른 연락처가 없다면 최소한 이름을 기억한 뒤, 대학의 웹사이트에 나온 정보로 연락할 경로를 찾아볼 수 있다.
◇부모나 멘토와 대화하기
대학 방문 경험에 대해 부모 또는 멘토와 대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나의 경험을 자세하게 나누면서 제 3자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숙사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심지어 기숙사에 실망해서 이 대학을 지원 리스트에서 빼고 싶은 정도였다면 이 부분에 대해 부모와 상의할 수 있다.
캠퍼스 밖의 하우징 옵션을 구하는 것이 가능한지, 또는 기숙사를 제외하고 이 대학의 다른 모든 면이 훌륭하다면 기숙사에 대한 인상을 덜 중요한 것으로 고려하는 것이 맞는지 등에 대해 말이다. 부모와 멘토는 나보다 인생 경험이 풍부한 만큼 대학에 대해 더 큰 그림을 보는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대학 결정에 있어서 무엇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알려줄 수 있다. 또한 살면서 쌓아온 인맥이 있기 때문에 주위의 인간 관계를 통해 해당 대학의 최근 졸업생이나 재학생을 나에게 연결해 줄 수도 있다.
◇땡큐 노트 보내기
땡큐 노트를 쓰고, 이후 대학 관계자들과 연락을 지속하라.
캠퍼스를 방문하면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자. 정보 세션에서 대학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준 사람, 방문한 수업의 담당 교수, 인터뷰 기회를 준 직원이나 교수 등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땡큐 노트를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이다. 짧게 감사를 표현하는 한편, 한 두가지 정도 구체적인 일화를 적어서 개인화하는 것이 좋다. 통상적인 감사 인사보다 더 의미 있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방법이다. 만약 수업에 참석했다면 수업 중에 배운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 등을 언급하면서 진지함을 더하거나 재미있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좋다.
이처럼 땡큐 노트를 쓰는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감사를 느끼고 표현할 줄 안다는 점에서 나의 성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대학 관계자들이 땡큐 노트를 보고 나를 떠올려서 입시 기간에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중 누가 입시에서 나의 원서를 심사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내 이름이 기억에 남는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 일이다.
해당 대학에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면 지원 마감일이 다가올 무렵 또 다른 땡큐 노트를 쓸 수 있다. 캠퍼스 방문 때 감사했다는 내용을 강조하면서 내가 이 대학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신입생 그룹 중 한 명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적고, 대학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추가할 수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