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부메랑 된 중동…"이·팔 문제로 사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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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에 부메랑 된 중동…"이·팔 문제로 사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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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복원 등 공약 안지켜

아랍계 17%만 바이든 지지

40%는 "대선 때 트럼프 찍겠다"


조 바이든<사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팔레스타인과 관계 복원을 내걸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사무소를 복원하고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담당 영사관을 다시 열겠다고 했다.

모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편들며 내린 조치를 되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3년이 지나 지난달 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할 때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분쟁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다며 중국을 견제하고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집중한 그로서는 시간이나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1일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시절 뒷걸음질 친 팔레스타인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에 소홀했던 게 아랍권에 부정적 신호를 주고 미국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내 아랍계 유권자들도 이-팔 전쟁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쟁 이후 아랍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17%만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를 찍겠다고 말한 사람은 40%에 달했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13.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NYT는 2021년 5월 '11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조용하고 끈질긴 외교를 계속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상기하며 "이번에 지속적인 평화협정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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