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줄줄이 인상… 소비자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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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줄줄이 인상… 소비자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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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내 자동차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서 소비자들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AP


370만 가입 스테이트팜도 6.9% 

머큐리, 가이코, 파머스 등도 올려

클레임 증가, 보험사 수익성 악화

"비교쇼핑 통해 보험료 절약하라"


주요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가주 최대 보험사인 스테이트팜(State Farm)의 자동차 보험료가 연 평균 71달러 인상된다. 


인상률은 6.9%로 교통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증가한 클레임 등으로 보험사들의 손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 감시단체인 ‘소비자 워치독(Consumer Watchdog)’에 따르면 리카르도 라라 가주 보험국장은 팬데믹이 완화되고 많은 주민들이 사무실로 복귀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주 스테이트팜이 요청한 2억 6370만달러 규모의 보험료 인상안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보험국이 승인한 최대 금액이다. 


370만명의 가주민이 가입한 스테이트팜의 보험료 인상은 팬데믹 이후 가이코(Geico), 머큐리(Mercury) 등 다른 대형 자동차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안이 보험국의 승인을 받은 이후 나온 것이다.


라라 보험국장은 가주 내 등록차량의 약 48%를 차지하는 상위 6개 자동차 보험사들의 10억달러 이상 보험료 인상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소비자 워치독은 “부당하고 과도하다”며 “저소득층 주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동차 보험료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일정수준 인상 해야 하는데 팬데믹 이후 3년간 보험국에서 보험료 인상을 승인하지 않아 보험사들의 누적 손실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보험료를 인상하는 추세”라며 “보험 갱신 때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돼 많은 고객들이 재정부담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 대표는 “머큐리의 경우 차량 운전거리를 수시로 체크하며, 연간 마일리지 비용을 조정하고 있다”며 “기존의 계기판 기록과 차이가 적은 경우 오히려 보험료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계기판 기록이 기존 기록과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위험상황 노출이 많고, 사고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진 대표는 "보험료가 비싸다고 판단될 경우 기존 보험회사 가입을 취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보험사를 알아볼 것"을 조언했다. 기존 보험 취소 후 재가입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며, 보험료가 오르거나 1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캘코보험의 실무담당 직원 윤성우씨는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특정 보험사에 한함) 으로는 운전거리 최소화, 재택근무 증명(머큐리에 해당), 대학 재학증명(최소학점 이수, GPA 3.0 이상에 해당)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운전면허 취득 후 3년 이상 무사고이면 보험료가 소폭 인하될 수 있다. 


소비자 워치독에 따르면 오토 클럽(Auto Club) 인터인슈런스 익스체인지 보험 가입자는 차량 당 연간 75달러를 더 지불하게 된다. 또한 머큐리 가입자들은 80달러, 가이코는 125달러, 파머스는 98달러, 올스테이트는 167달러 각각 인상된다. 


자동차 보험사들이 줄줄이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교통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기록하면서 운전자들의 클레임이 증가한데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건비와 재료비, 자동차 수리비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에 따르면 가주민들은 올해 차량 1대당 평균 2291달러를 자동차 보험료로 지불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보다 101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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