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격화에 아시아계 혐오범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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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격화에 아시아계 혐오범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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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아시아계 불안감 조명

혐오범죄, 팬데믹 때보다 심해


정찰풍선과 틱톡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갈등이 심화하면서 팬데믹 후 혐오범죄로 홍역을 앓았던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26일 CNN방송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한인 엘런 민씨가 지난달 중국 정찰풍선 격추 후 자신이나 가족이 아시아계 혐오범죄 표적이 될까봐 늘 하던 일상적 행동들을 중단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민씨는 더는 식료품 가게에 가지 않고 술집이나 친구들과의 외식도 피하고 있으며, 축제나 지역사회 행사에도 가지 않는다. 


올해는 아이들을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에도 데리고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팬데믹과 함께 급증했던 아시아계 혐오가 더 악화했다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이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계 시민들과 시민단체, 의회 의원들은 글로벌 강대국으로서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심화할수록 앨런 민씨 같은 수천만 미국인이 아시아계 외모 때문에 팬데믹 기간 경험한 것보다 더 심한 의심과 적대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반아시아계 혐오범죄가 팬데믹 이후 증가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모든 미국인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으며 모든 미국인을 존중하면서도 중국의 위협을 경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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