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시장 "LAPD 경관 9500명으로 늘리겠다"
팬데믹 이전에는 1만명 넘어
현재 9100명 수준으로 감소
"충원 위해 채용장벽 제거" 약속
최근 LA시내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력은 턱없이 부족해 LA시 정부가 경관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A타임스(LA)는 LAPD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LAPD 경관수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1000명 가량 감소한 9103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보도했다.
3년 전부터 LAPD 경관수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0년은 팬데믹에 따른 정부 예산 감축과 더불어 범죄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경관들의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았던 해이다. 실제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경관들의 무자비한 용의자 체포방식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경관 감소 현상은 LAPD 뿐만 아니라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타도시에서도 나타났다.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경관수는 2019년 이후 각각 8%, 9% 줄었고 시카고는 11%나 감소했다. FBI는 "체포과정에서 범죄 용의자가 사망하는 케이스가 늘면서 공권력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따가워졌다"며 "현직 경관들도 더 나은 급여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카렌 배스는 경찰력을 늘리고 채용장벽을 제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 정부가 경관 충원에 나서지 않으면 몇달 뒤 경관수는 90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9500명으로 경관수를 늘리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