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 유지하고, 정시 지원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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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 유지하고, 정시 지원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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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2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들의 조기전형 원서가 마감됐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린다.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 칼리지 캠퍼스. /Amherst College


조기전형 원서 마감 후 해야 할 일들

결과 12월 중순 발표… 합격, 불합격, 또는 보류(defer)

가능하면 인터뷰 일정 잡고, 필요하면 표준시험도 다시 봐야


2024년 가을학기 입학을 위한 조기전형 지원이 얼리 디시전2(ED2)를 빼곤 모두 끝났다. 조기전형으로 드림스쿨에 지원한 12학년생들은 이제 12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나올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원서를 마감했다고 손 놓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몇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원서의 모든 요소가 빠짐없이 대학에 접수됐는지 확인하라 

조기 전형의 마감일은 대학에 따라 보통 11월 1일 또는 15일이다. 원서의 모든 요소들이 대학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한다고 해서 마감 다음날인 11월 2일 또는 16일에 대학의 입학사무처에 일일이 연락해 ‘원서를 잘 접수했느냐’고 물어볼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원서를 접수한 뒤 대학으로부터 확인 이메일을 받았는지 반드시 점검한다. 

대학마다 지원자를 위한 ‘온라인 포털’(portal)이라는 것이 있다. 지원자는 에세이, 추천서, 표준 시험 점수 등 중요한 것들을 대학이 잘 접수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대학이 혹시 필요한 것이 있어서 추가로 나에게 보내는 이메일이 없는지 매일 확인해야 한다. 중요한 이메일이 스팸 폴더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스팸 폴더도 꼼꼼히 확인한다. 

◇인터뷰 일정을 잡아라 

대학에 따라 인터뷰를 실시하는 곳들이 있다. 

일부는 직접 캠퍼스에서 하고, 일부는 동문이나 입학사무처 관계자가 지원자에게 연락해서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어떤 대학은 인터뷰를 할지 말지 지원자가 선택하게 하지만, 어떤 대학은 지원 과정의 일부로서 인터뷰가 필수인 곳도 있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인터뷰 일정을 잡는 것은 지원자의 몫이다. 일정을 잡은 뒤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준비하라. 또한 대학 입시를 위한 인터뷰는 지원자가 상대방의 질문에 수동적으로 답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합격하고 싶다면 그 대학에 대해 궁금한 것을 미리 준비해서 인터뷰어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평정심을 잃지 말고 정시 지원을 준비하라 

미국의 대학 입시는 마라톤과 흡사하다. 조기전형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원서를 접수했다는 것은 큰 성취다. 정시지원 마감일은 보통 1월 초에서 중순 사이다. 조기 전형의 결과는 보통 12월 중순쯤 뱔표된다. 그러므로 조기 전형의 결과가 100% 합격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원서를 낸 뒤 정시지원의 원서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정시 지원을 통해 훨씬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한다. 작성해야 할 에세이의 개수가 확 늘어난다는 뜻이다. 특히 많은 엘리트 대학들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에세이 질문을 여러 개 만든다. 

대표적으로 ‘왜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은 거의 모든 대학들이 중요하게 여긴다. 이 외에도 지원자가 자기 대학과 ‘핏(fit)’이 맞는지 파악하기 위해 대학들은 참신한 추가 에세이 질문을 고안해 낸다. 그러니 정시지원에서 10개의 대학에 지원한다면 양질의 에세이를 작성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시지원 원서 마감 직전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일찌감치 본격적으로 에세이 작성에 매달려야 한다. 

◇표준시험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SAT와 ACT 모두 12월 초순과 중순 사이에 시험이 있다. 

대학 입시를 위해 거의 마지막으로 치를 수 있는 시험이다. 많은 대학이 ‘수퍼스코어(superscore) ‘정책으로 지원자가 여러 번 시험을 치른 뒤 과목별로 가장 높게 받은 성적을 골라서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처음 치른 SAT에서 영어가 650점, 수학이 750점이라면, 영어 점수를 좀 더 올리고 싶을 것이다. 그 뒤 다시 SAT를 치러서 영어 750점, 수학 700점을 받았다고 치자. 내가 지원하는 대학이 수퍼스코어 정책을 갖고 있다면 두 번의 시험 중에서 영어 750점, 수학 750점을 골라서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고등학교 GPA를 끝까지 강력하게 유지하라 

12학년 성적도 매우 중요하다. 정시지원 사이클에서 최소한 1학기 성적은 대학에 보내야 하고, 2학기 성적도 C 이하의 성적을 받는다면 대학이 합격을 철회할 수 있다. 합격은 어디까지나 ‘조건부(conditional)’이기 때문이다. 

많은 엘리트 대학들은 조기전형 지원자에게 12학년 1학기의 첫 번째 쿼터 성적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보스턴 대학, 듀크 대학, 터프츠 대학, 뱁슨 칼리지 등은 모두 조기 전형 지원자에게 첫 번째 쿼터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들이다.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도 12학년 1학기 성적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다. 윌리엄 & 메리, NYU, 노스이스턴 대학 등은 지원자가 성적을 제출하면 받는다. 

특히 상향 트렌드를 보이며 12학년에도 성적이 강력하게 오르는 것을 대학에 증명한다면 입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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