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에 도움 줄 수 있지만 전공 바꾸기 어려울 수도"
인기 덜한 전공으로 지원하기
명문대 입학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많은 학생들은 드림스쿨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그중 하나가 인기가 덜한 전공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대학에서 인기 높은 전공을 하기를 원하지만 일단 합격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리스크가 크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입시과정에서 특정 전공을 지정해서 지원하면 해당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고등학교에서 그 전공과 관련된 액티비티에 얼마나 열정을 쏟았는지 점검한다.
예를 들면 경제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파이낸스 클럽에서 활동하고, 여름방학 때 로컬 은행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경제 및 소셜사이언스 관련 과목을 AP, 아너 등 수준 높게 들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경제학 전공이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임팩티드 메이저’(impacted major)인 경우 생물학이나 영문학 전공으로 원서를 넣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택한 과목과 활동이 경제학 분야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이 학생의 원서를 들여다보는 입학사정관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다.
대학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희망전공이 임팩티드 메이저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설사 인기가 덜한 전공으로 지원해서 합격하더라도 나중에 인기전공으로 바꾸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무엇을 전공해야 할지 확신이 없다면 전공미정(undeclared)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까지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전공미정으로 지원해도 입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떤 분야를 전공할지 확실히 안다면 전공미정으로 원서를 넣는 것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입시 과정에서 전공을 지정해서 지원하든, 전공미정으로 지원하든 모두 장단점이 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철저한 리서치가 필요하다. 특히 임팩티드 메이저를 고려하는 학생의 경우 앞 뒤를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