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정부, '이중언어 프로그램' 지원 인색
가주정부가 영어미숙 학생들을 위한 이중언어 프로그램 지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 교육을 받는 어린이들. /AP
영어미숙 학생의 16%만 등록
타주에 비해 등록율 뒤처져
50개주 가운데 K~12학년 영어미숙 학생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학생들에게 이중언어 교육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는 센츄리 파운데이션 보고서를 인용해 가주 내 영어미숙 학생들의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bilingual education program) 등록율이 다른 주들보다 크게 낮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가주 학생의 40%는 현재 영어미숙으로 분류돼 있거나, 과거에 영어미숙 학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2020학년도 현재 가주 영어미숙학생 중 16.4%만 이중언어 또는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 소속이었다고 에드소스는 전했다. 영어미숙 학생의 이중언어·듀얼 랭귀지 프로그램 등록율을 주요 주별로 살펴보면 위스콘신주 55.9%, 텍사스주 36.7%, 일리노이주 35.9%, 뉴저지주 33.4% 등이었다. 센츄리 파운데이션의 코너 윌리엄스 펠로우는 “영어미숙 학생들은 이중언어 프로그램 환경에서 공부할 때 가장 큰 효과를 얻는다”며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대한 가주정부의 투자규모가 다른 주들보다 적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구가 적은 델라웨어주는 지난 10년간 매년 200만달러를 이중언어 교육에 투자해왔으며, 유타주는 해마다 700만달러를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쓴다. 반면 가주는 1000만달러 정도의 그랜트를 일부 교육구나 학교에 지원한 뒤 한동안 추가지원을 하지 않는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