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학생융자 대출자의 20%, 페이먼트 납부 어려울 것"
학생융자빚 전액 탕감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미국인들. /NBC News
CFPB "융자 상환 8월 말부터 재개"
13명 중 1명은 다른 페이먼트 연체
44%는 론서비싱 업체 변경 '혼란'
연방의회를 통과한 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근 발효된 ‘재무책임법’에 따라 연방정부 학생융자 상환이 오는 8월 말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대출자의 20%가 페이먼트 납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12일 “대출자 5명 중 1명꼴로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학생융자 상환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엎친데 덮진 격으로 대출자 13명 중 1명꼴로 모기지, 크레딧카드, 자동차 등 다른 페이먼트를 연체한 상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가까이 내지 않던 융자 페이먼트를 다시 납부해야 하는 것도 짜증스러운데 론 서비싱 업체가 바뀐 경우도 많아 대출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년간 론 서비싱 회사가 다른 업체로 바뀐 대출자는 전체의 44%에 달하는 1600만명이라고 CFPB는 전했다. 이 경우 새 회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어카운트를 만들어야 페이먼트를 납부할 수 있다.
만약 론 서비싱 업체가 어디인지 모른다면 연방정부 웹사이트(studentaid.gov)에 들어가 본인의 FSA ID를 입력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채한도 상향에 대한 합의내용이 포함된 재무책임법으로 인해 6월30일부터 60일이 지난 날짜를 기준으로 학생융자 상환이 재개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유자격자의 융자빚을 1만~2만달러 탕감해주는 바이든 정부의 플랜은 공화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늦어도 이달 말까지 연방대법원이 이 플랜의 운명을 결정짓는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여 학생융자빚 탕감을 기대하는 많은 대출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