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면제' 10억달러 통 큰 쾌척에 美의대생들 감격
10억달러 기부 소식에 환호하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학생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홈페이지
뉴욕 알베르트 아이슈타인 의대
이사회 의장이 10억달러 기부
학생들 소식 듣고 감격의 눈물
뉴욕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들어와 화제가 된 가운데 이 통큰 기부가 재학생의 삶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의료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8일 BBC 방송에 따르면 이 대학의 전직 교수이자 이사회 의장인 루스 고테스만(93) 여사가 "학생들이 무료로 수업받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10억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6일 의대 전체가 기쁨으로 들썩거렸다.
고테스만 여사가 학생들로 꽉 찬 강당에서 기부 결정을 전했을 때 강당은 환호와 기쁨에 찬 비명으로 가득했고, 학생들은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율리아나 도밍게스 파에즈(24)는 "나는 캠퍼스에서 친구들을 모두 껴안았다"며 "이것이 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의대의 등록금은 연간 5만9000달러를 넘는다. 이런 부담 때문에 학생들의 50% 가까이가 졸업하는데 20만달러 이상의 빚을 진다. 학생들은 주거와 식사, 시험준비, 시험등록 등에도 수년간 돈을 써야 한다. 지난해 미국 의과대학생은 평균 25만995달러에 달하는 빚을 안고 졸업했다.
아인슈타인 의대는 예치된 기부금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을 통해 학생 약 1000명에게 등록금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은 봄학기에 기존에 냈던 등록금을 상환받는다. 무료 수업은 미래의 입학생과 지역사회 의료 환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이 학교 학부 학생의 절반은 백인, 11%는 히스패닉·라틴계이며 5%만 흑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