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 Law] 노동법 세미나 순회공연 변호사
김해원
변호사
팬데믹 3년 동안 멈추었던 노동법 세미나를 지난 1월에 시작했다. 온라인 세미나보다 한인 고용주들에게 편한 대면 세미나를 지난 1월 26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서 약 30분을 모시고 시행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하는 노동법 세미나였다. 리커, 의류, 식품, 세차, 온라인, 요식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2023년 새로 시행되는 노동법과 일반 고용법 이슈들에 대해 오래간 만에 1시간 동안 열심히 강의했다.
이어 올해 2차 노동법 세미나를 통해 지난 2월 23일 샌디에이고에서 12분의 고용주들을 만났다. 역시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분야인 스파, 부동산, 주스샵, 요식, 세탁, 교육 업주들이 참석해서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실시했다. LA나 오렌지카운티와 달리 샌디에이고는 참석한 분들이 대부분 아는 사이여서 세미나 장소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아서 세미나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한 노동법 자료들을 이메일로 보내드리는 애프터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종업원 해고, 오버타임, 식사와 휴식시간, 유급병가, 노동청 단속, 타임카드, 페이스텁 종업원 상해보험 클레임 등 한인 고용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노동법 조항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3차 세미나는 북가주 새크라멘토와 샌호세에서 올해 전반기에 개최하려고 이번주 그 준비를 위해 북가주를 방문한다.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코너에 노동법 칼럼을 기고하는 인연이 있는 코트라 실리콘밸리도 방문하고 그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선임됐던 클라이언트들도 만날 계획이다. 팬데믹으로 고생했던 클라이언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시고들 있어서 즐거운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4차 노동법 세미나는 다이아몬드바, 하시엔드하이츠, 로렌하이츠 지역 한인업주들을 위해 실시할 예정이다. LA동부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노동법 세미나를 시행한 바 있다. LA에서의 노동법 세미나는 아직 예정이 없다. 마치 전국 순회공연하는 로커처럼 세미나마다 레파토리가 거의 같지만 질문하시는 내용들은 매우 다양하고 수준도 몇 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한인단체나 회사 후원 없이 단독으로 세미나를 실시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많은 한인 고용주분들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사명감으로 자비로 제공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세미나에서 따분한 법적 용어들만 늘어놓는 것보다 한인들에게 익숙한 쉬운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인기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옥같은 노동법 관련 대사들을 인용하면 재미도 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
더 글로리: 1. 고객님 전 왕자가 아니라 칼춤 추면서 싸워줄 망나니 변호사입니다. 2. 우리 지금 너무 가까워요. 서로 맡긴 일만 해주면 됩니다. 3. 출근을 안 하는 데 왜 안 찾으셨어요? 잘 됐자나요 마침 자르려는 타이밍이었는데. 일을 못 했거든요. 요즘 함부로 사람 못 자르는 것 아시죠.
대행사: 1. 우리는 다른 대행사랑은 달라요. 돈 받고 대충 광고 만들어주는 회사가 아니라 크리에티브 파트너에요.(저는 다른 변호사와는 달라요. 돈 받고 대충 변호해 주는 변호사가 아니라 노동법 파트너에요) 2. 인사는 매뉴얼대로 상식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 3. 능력으로 일하지 충성심으로 일하냐.
오늘도 종업원 와해 변호사라는 욕(?)을 원고 측으로부터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 쉽게 노동법 조항들을 한인 고용주들에게 전달할까 고민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문의 (213) 387-1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