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은행, 부동산 부실대출 은밀히 처리
웹마스터
경제
06.24 15:50
고금리 지속·공실률 확대 여파
대출금 회수 어려워 손실처리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이 이와 관련한 부실 대출채권을 은밀히 매각하며 손실 처리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전했다.
NYT에 따르면 독일은행 도이체방크의 한 계열사와 다른 독일계 금융사는 지난해 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115년 된 '아르고노트 빌딩'에 대한 대출채권을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패밀리오피스에 매각했다.
비슷한 시기 골드만삭스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지에 보유하고 있던 사무용 빌딩 관련 부실 대출채권을 매각했고, 지난 5월에는 캐나다 금융사 CIBC가 3억달러 규모의 사무용 건물 관련 대출채권의 매각을 완료했다.
상업용 부동산 위기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대형 금융회사들이 해당 자산을 손실 처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고금리 장기화와 팬데믹 이후 공실률 확대 여파로 관련 대출의 부실 확대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금융시장 조사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내 은행권이 보유한 상업용 대출채권 규모는 총 2조5000억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