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강태광 목사 – 소박함과 유쾌함으로 누리는 핀란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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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칼럼] 강태광 목사 – 소박함과 유쾌함으로 누리는 핀란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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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행복선진국의 행복을 살펴보면 중요한 공통점들을 발견한다. 우선 북유럽 행복선진국들은 환경이 좋지 않다. 춥고 긴 겨울과 흐린 날씨는 흔히 말하는 행복의 조건은 아니다. 아울러 북유럽 행복선진국들은 기독교 국가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신앙생활은 한국이나 미국 신앙인의 관점에서 보면 한심스러울 만큼 무기력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기독교 정신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의 국가정책, 사회규범 그리고 개인생활 근거가 성경적 가치관이라는 말이다.

행복선진국 중에 하나가 핀란드다. 핀란드 행복은 삶에 스며든 기독교 문화, 행복을 추구하는 국민성 그리고 행복을 보장하는 제도의 절묘한 조화다.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라는 책이 있다. 핀란드 행복을 소개하는 책이다. 핀란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는 핀란드사람들의 심플한 삶이 행복비밀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성인이 된 후 일본과 미국에서 살면서 그 나라 사람들 삶과 모국인 핀란드의 삶을 비교한다. 사회복지 수준이 핀란드와 비슷하고, 경제적으로 핀란드보다 풍족한 나라들의 행복지수가 핀란드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언급하면서 행복이 복지나 경제 수준만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핀란드 나름의 행복비밀이 있다. 배우고 본받아야 할 핀란드의 행복비밀을 거칠게 정리한다. 첫째, 행복선진국 핀란드 사람들은 소박한 행복을 추구한다. 그들은 삶의 곳곳에서 소박한 행복을 누린다. 핀란드 행복을 살피면서 가장 쉽게 접하는 개념이 핀란드 사람들의 소박함이다. 그들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핀란드 사람들은 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기회를 희생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박함으로 누리는 행복은 매일의 삶에서 행복을 누린다는 말이다. 일상의 삶에 행복을 누리는 행복의 일상성은 최고의 행복 비결이다. 

둘째, 핀란드 사람들은 너그럽다. 핀란드 사람들은 너그러운 사람들이라는 것이 핀란드 사람들을 관찰한 사람들의 일관된 반응이다. 필자에게는 몇 사람의 핀란드 친구들이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너그러운 사람들이다. 그들은 국가정책이나 이웃의 삶에도 관대하다. 아울러 핀란드 사람들은 주어진 환경에도 순응하며 살아 왔다. 춥고 길고 흐린 겨울을 보내며 그들은 사우나를 즐긴다. 오늘날 사우나는 핀란드를 상징한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자일리톨이라는 껌이다. 자일리톨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산림인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란(Xylan)으로 만든다. 핀란드는 환경에 순응하며 창조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셋째, 핀란드의 높은 행복지수는 긍정적 마음에서 나오는 유쾌함에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비교적 내성적이지만 워낙 유쾌한 성향을 갖고 있다. 핀란드의 행복을 살피면 만나는 단어가 ‘휘바!’다.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매우 좋다!’는 뜻이다. 브라질 사람들이 매우 좋을 때 엄지를 세우며 외치는 ‘따봉!’이라는 말과 거의 같은 말이다. 우리 같으면 좋다! 좋아! 혹은 앗싸! 같은 말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도 휘바! 좋은 음식을 먹어도 휘바! 그들의 입에는 ‘휘바’가 붙어 있다. 휘바의 유쾌한 정서가 핀란드의 높은 행복지수를 지탱하고 있다고 봐도 과하지 않다.

소박함, 너그러움, 그리고 유쾌함이 핀란드인의 행복한 삶의 바탕이다. 필자는 오래 전 국제 군인 선교단체인 ACCTS에서 핀란드인 친구 티모와 인턴 생활을 같이 했다. 티모는 핀란드 육사를 졸업한 엘리트 장교였다. 함께 보냈던 약 2년의 세월 속에서 우리는 콜로라도주 곳곳을 누비며 햄버거를 먹었고, 로키산의 정상에 올랐던 추억을 공유한다. 우리는 기분이 좋을 때마다 함께 ‘휘바!’를 외쳤다. 친구 티모는 소박하고, 너그럽고 유쾌한 기독 장교였다. 그와 함께 보낸 시간은 행복했다. 세미나와 토론이 끝날 때마다 “Let Finnish finish! (핀란드 사람이 마치게 하라!)”는 짓궂은 농담에도 늘 환한 미소로 응답했던 행복한 친구 티모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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